이재명 시장 김혜경 여사 “이젠, 쌍끌이로!”

이재명 시장 김혜경 여사 독자와 ‘북콘서트’ 박귀성 기자l승인2018.03.05l수정2018.03.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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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최근 김혜경 여사의 ‘밥을 지어요’ 북콘서트를 열고 내외간에 쌍끌이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성남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함으로써 향후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김혜경 여사는 하필이면 ‘정치’ 관련 책도 아니고, ‘사회’ 관련 책도 아니며, ‘역사’ 관련 서적은 더 더욱 아닌 ‘집밥’을 소재로한 ‘밥을 지어요’를 출간하고 4일엔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여사가 동반으로 독자들과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재명 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북콘서트에 고아한 품격으로 이재명 시장과 다정하게 북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이날 몰려든 300여 독자들에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밥을 지어요’는 사실 요리 책이라기보다도 저희가 살면서 밥상을 마주하고 보냈던 날의 일기장 같은 책이다. 요리도 요리지만 이 사람(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여사가)이 이걸 먹고 어떤 생각으로 살았을까 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면 고맙겠다. 남편과 함께 사랑도 많이 짓고 밥도 짓고 살아가겠다. 고맙다”라고 제법 품위있는 인사말을 내놨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오후 성남시 삼평도 소재 판교타워 빌딩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김혜경 여사 저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 판교 뷰파티홀에서 진행된 김혜경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 북콘서트에선 저자 김혜경 여사의 남편 자격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함께한 것으로, 김혜경 여사는 감개무량이 쓰나미처럼 몰려 온 듯 마이크를 잡자마자 “(대학)졸업연주회 이후 처음 갖는 행사. 30년만의 행사이다. 시간 내주셔서 오신 분들 고맙다. 마음 같아서는 떡이라도 약식이라도 해서 돌리고 싶었는데 선거법상 안됐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이 김혜경 시장을 향해 “다과는 된다. 거짓말이다 으하하하핫!”하며 고자질로 직격하자 김혜경 여사는 역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고 “이 사람(이재명 시장) 마이크를 꺼주면 좋겠다”고 사회자에게 주문하면서 장내에 폭소를 자아냈다. 정치인 아내 수년의 관록이 김혜경 여사를 성남의 ‘힐러리’로 변모시킨 대목이다. 인세를 조금도 배분할 마음이 없는 욕심을 가진 김혜경 여사가 향후 성남시장에 출마할지도 모를 일이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오후 성남시 삼평도 소재 판교타워 빌딩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김혜경 여사 저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김혜경 여사와 과거 로맨스를 회상하면서 “신혼 때 오색약수에 자주 다녀왔다. ‘고양이 할매’라고 점 보는 사람 있었는데 장난삼아 점을 봤다. 그 할매가 이 사람(김혜경 여사)에게 자기 직업을 가지라고 했다. 그 말이 맞다. 여성들이 자기 인생이 없는데 결국 나중에 자기 삶이 없어서 방황한다. 첫 일이 책을 쓰는 일이 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잘됐다는 생각든다. 축하드린다”며 남편으로서, 사나이로서의 넉넉한 아량을 드러냈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오후 성남시 삼평도 소재 판교타워 빌딩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200여 독자화 함께 김혜경 여사 저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여사가 ‘밥을 지어요’가 저서로 나오기까지를 “동상이몽이라는 리얼리티 방송 출연에 삼식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저자의 집밥이 맛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지었는데 그런 별명이 지어졌나?”라는 사회자의 물음엔 김혜경 여사가 “자기는 삼식이가 아니라 영식이에 가깝다고 억울해 한다. 촬영을 주말에 해서 삼식이가 됐다. (솔직히 말하면 실험용 모르모트에 가깝다. 이것도 저것도 먹이고 맛없으면 혼나고... 결국은 책 쓰려고 저를 삼식이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심지어 책 쓰고 난 뒤 실습도 시킨다. 몇 페이지 실습... 후속편은 ‘밥을 지어라’로 한단다”고 두 내외간의 갈등을 폭로해서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김혜경 여사는 이재명 시장과 요리책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선 “요리책 제안 들어왔을 때 전문가도 아니고 자격증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식구들 밥 해먹는 게 다였는데 떨리고 생각도 많았다. 그런데 방송촬영하면서 부부생활을 돌아봤는데 책은 인생을 정리하게 됐다. 추억도 많고 재미있던 일, 속상했던 일이 머리속에 지나가더라. 제일 어려운 점은 레시피를 만드는 것. 한 큰 술 두 큰 술 이렇게 요리 안하는데 그걸 재량하려니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김혜경 여사는 특히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정 이재명 시장이 ‘지방재정법 개정안’에 반대해서 광화문에서 11일간 단식투쟁에 돌입한 사건을 상기하면서 박근혜 피고인을 향해 분기탱천한 듯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박근혜정부의 지방재정개악에 반대하면서 단식을 했더라.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수배되고 구속되는 어려움도 겪었는데 걱정되는 마음은 둘째고 화가 너무 많이 났다. 일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광화문 네거리에서 단식을 하느냐 하며 말렸고 가지도 못했다. 많이 말렸다. 제 인생에서 그 때 열하루가 제일 속상했던 기간이다. 그런데 단식 끝나고 복식기간이 있지 않나. 정말 중요하다고 그러더라. 잘 못하면 몸이 망가진다고 하더라. 여러 책도 찾아보고 단식한 분들의 조언도 받아서 도시락 싸기 시작했다. 복식 단계가 있다. 미음, 죽, 진밥, 간을 한 반찬 등의 순으로 도시락을 싸줬다. 그 밖에 아이들 싸준 것도 있다”면서 박근혜 피고인을 향한 활화산 마그마 같은 분노를 선명하게 뚤린 두 콧꾸멍으로 코끼리 상아처럼 뿜어냈다.

이재명 시장은 이런 김혜경 여사의 심경을 해아리면서도 “단식 끝나고 병원 입원하다 집에 왔는데 성질 많이 내면서도 밥을 잘 해주더라. 도시락을 너무 정성스럽게 싸주고 맛있어서 다음에 또 해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김혜경 여사의 ‘심기’를 그르치자 김혜경 여사는 크산티페의 눈빛으로 드라이아이스보타 더 냉각된 한기를 뿜으며 “다시 싸줄 일 없을 거다!”라고 단언했다.

김혜경 여사는 역시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가장 화났던 때를 지난 2016년 여름 광화문에서 단식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김혜경 여사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진짜 화났다. 전화도 안 받았다. 수배되고 감옥갔을 때 보다 더 화가 났다”면서 발언하고 있던 아래 위 치아를 질끈 물었는데, 이 순간은 마치 김혜경 여사가 이날 북콘서트에서 매우 힘겹게 겨우겨우 유지하던 ‘품위’를 미련없이 분리수거 쓰레기통에 ‘툭!’ 내던진 듯 했다.

이날,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여사, 독자들은 특별한 날이었다. 물론 김혜경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에서도 김혜경 여사와 이재명 시장의 일상과 시집살이, 과거 추억들을 여러 대목에서 엿볼 수 있지만 이날은 이재명 시장이 허심탄회하게 김혜경 여사와 살아왔던 과정을 회고하면서 들려주는 인생이야기는 독자들에겐 또 다른 간접 체험이었다.

한편, 김혜경 여사와 이재명 시장이 함께 북콘서트에 나선 4일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는 교보문고 ‘요리’ 카테고리 2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순수’ 랭킹으로써 단지 출판사에서만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뿐이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한 도서 영업에 무지한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여사 독자들은 ‘구매 후기’ 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모양세다. 순수 독자들로서 ‘사재기’ 내지 ‘릴레이 구매’ 등 도서 판매 각종 편법까지 동원할 이유야 없겠지만 ‘구매 후기’ 작성은 저자의 도서의 판매 수명을 좌우한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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