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안희정 지사와 김지은 정무비서의 텔레그램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김지은 정무비서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안희정과 연락을 했다고 말하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안희정 지사가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 “미안”, “괘념치 말거라”, “알았죠?” “거기 있니?”, “왜 아무 말도” 등의 내용이 있다. JTBC 뉴스룸에서는 텔레그램을 언급하며 안희정이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사과를 한 부분에 대해서 보도했다.

▲ 안희정이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보낸 텔레그램에는 어떤 내용이... 사진출처 : JTBC 뉴스룸

김지은 정무비서는 “늘 (안희정)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 비밀 텔레그램들이 있어요. ‘미안하다, 괘념치 마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그냥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에서의 풍경만 기억해라, 다 잊어라’ 항상 잊으라고 저한테 얘기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하는구나, 잊어야 하는구나. 그래서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그렇게 다 도려내고 도려내고 그렇게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안희정과 김지은 정무비서의 비밀 텔레그램에 이어 김지은 정무비서는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약간의 기색을 보이셨던 것 같은데 저한테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건 줄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너 그때 괜찮으냐’ 그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에는 또 그날도 그렇게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경악을 금하지 못하게 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제가 (안희정) 지사와 너무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들한테 얻고 싶은 거고 그리고 그를 좀 막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벗어나고 싶었고. 그리고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압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텔레그램 대화... 비밀 텔레그램 대화방은 이날 JTBC 뉴스룸에 공개되지 않았다. JTBC에서 확보한 텔레그램은 일반 대화방에서 진행된 내용이었다. 실제 안희정 지사가 보낸 텔레그램을 김지은 정무비서가 공개한 것이다. 따라서 안희정과 김지은 정무비서는 일반 대화방이 아니라 다른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방에서 주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런데 비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거의 대화 내용이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성폭행 전후 안희정과 자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하여 연락을 했다. 텔레그램은 ‘보안 메신저’라고 알려졌다. 텔레그램 중에서도 특히 비밀 대화방에서 이루어지는 메시지는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동으로 내용이 삭제된다고 한다.

JTBC 뉴스룸에서 김지은 정무비서가 안희정에 대해 폭로한 내용은 충격이 컸다. JTBC 뉴스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올라갔다. ‘미투’ 운동이 시작된 다음에 안희정이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보낸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에 대한 내용을 듣고 밤 9시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한 출당과 제명 조치까지 고려하며 안희정의 징계논의에 들어갔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나 성폭행을 당해고, 수시로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안희정은 텔레그램에 “괘념치 말거라”고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공개된 텔레그램 속에는 “왜 아무 말도”라고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안희정가 보낸 메시지가 있다. 텔레그램에서 안희정이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보낸 메시지가 머리에 계속 맴돈다... 왜 아무 말도...

[한인협 = 정한나 기자]

정한나 기자  Ha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