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공식 입장문에 한 네티즌은 “엎어진 물은 다시는 담을 수는 없지만 당당히 진실을 이야기하시고 죄가 있다면 먼저 피해자분께 석고대죄하시고 죄값이 있으면 받으십시오”라고 했다. 또한 안희정에게 “변명과 핑계는 오히려 큰 풍파를 일으킵니다. 당신을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에게도 사죄하시고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야인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희정에 대해 “또한 고통이 크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죽음이 사죄와 반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당당히 왕의 자리를 선점하려했듯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과 인생을 성찰하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안희정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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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지사마저... 잠을 이루기 힘든 밤이다... |
자신이 충청남도 도민이라는 한 네티즌은 안희정 지사에게 “사과가 진정 진심이길 바랍니다. 그동안 함께하던 사람들에 대한 이 배신감을 어찌 할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신다면 그 어떤 변명도 하지 마십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충남도민으로 인권행정, 여성과 소수자, 약자를 위한 행정에 조금이라도 감동 받았던 도민의 입장에서 이 배신감과 무너지는 자존감 앞에서 그 어떤 변명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희정으로 인해 “오늘 이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맥 풀리는 이 현실이 너무 무겁습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 정치라는 세 글자에 당신을 믿었는데, 성폭력이란 세 글자에 당신을 버렸습니다. 저의 지지가 당신의 권력이 되어 누군가를 압제하는데 쓰였다는 사실에 통탄을 금치 못합니다”라고 ‘성폭력’이란 세 글자에 이제는 안희정을 버렸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분해서 잠을 못 이루겠어요... 그대가 지고 있던 짐은 비단 당신만의 짐이 아니었기에... 그대가 아버지처럼 따르던 그분의 가치에 먹칠한 당신을 감히 미워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안희정 소식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안희정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댓글로 “김지은씨가 안쓰러워 슬프고 당신을 지지했던 내 마음을 배신당해서 슬프고 어째서 사람이 그 지경인지 당신의 그릇됨이 슬프고 앞으로 어떤 사람을 믿고 지지하고 응원할지 앞날이 어두워서 슬픕니다. 앞으로 이 분노와 슬픔 잊지 마시고 평범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라며 분노와 슬픔을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어 안희정에게 “다시 자리에 오르면 또 다른 이들에게 고통만 주겠어요”라고도 했다.
한 네티즌은 안희정의 입장문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했다. 안희정은 공식 입장문에서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어리석은 실수요? 강간은 특히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행은 가해자의 사전 계획으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마치 지나가는 일인 것 마냥 실수라뇨? 이게 제대로 된 사과문인가요? 안희정씨? 도덕성은 원래 없는 것 같고 게다가 염치도 없으시네요? 죄값을 받으세요”라고 안희정의 사과문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도지사직 정치활동 내려놓는 게 끝이 아니라. 성범죄자로 법적 처벌도 제대로 받으세요. 자신의 명예, 권력, 욕심에 아내까지 이용하고 진짜 추잡스러워요. 생존자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구요. 미투운동 중에도 또 그랬다죠? 아이고........진짜 양성평등이니 인권이니 혼자 세상 다 이해한 것처럼 사시더니 무섭네요. 가면 쓴 악마네요”라며 안희정 지사를 비난했다.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한 학생도 댓글을 남겼다. “(안희정) 지사님을 보며 힘을 얻고 꿈을 키우던 학생입니다. 방황하는 시기에 (안희정) 지사님의 진심어린 호소가 꿈과 함께 제 가슴에 들어왔고 ‘정치’라는 단어가 제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뉴스를 접하고 난 뒤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건 (안희정) 지사님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을 통감 하는 그런 모습을 보길 원했습니다. (안희정) 지사님의 따뜻했던 포옹 진심어린 호소들이 다 거짓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은 잘못이고 책임을 지시고 피해자께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저와 같이 (안희정) 지사님을 보며 꿈을 키워나간 청년들에게 상실감을 준 것은 많은 반성과 책임이 필요할 것입니다. 안희정 다운 모습으로 말입니다”라고 긴 글을 남겼다.
안희정 지사는 6일 오전 0시 50분 정도에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이번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은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전했다. 안희정은 또한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안희정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 표명 전문>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안희정 올림
[한인협 = 정한나 기자]
정한나 기자 Ha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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