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문자, 실명 공개에 언론매체들 ‘발칵!’

장충기 문자 공개 “YTN은 별다른 입장 없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8.03.06l수정2018.03.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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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문자, 장충기 문자 공개로 각 언론매체가 발칵 뒤집힌 모양새다. 장충기 전 사장 관련 미디어오늘은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장충기 문자에 등장하는 연합뉴스 인사가 조복래 상무와 편집국장 직무대행을 지냈던 이창섭 연합뉴스TV 뉴미디어 기획위원이이라고 실명을 밝혔다.

내용인 즉, 연합뉴스 전·현직간부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뉴스편집에 자문을 얻었다는 증거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가운데 장충기 전 사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간부들의 실명이 공개된 거다.

▲ 장충기 삼성 미전실 사장 문자 폭로가 나온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 5일 저녁 언론매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탐사전문매체는 이날 YTN과 삼성 관련 언론 통제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뉴스타파의 이날 보도 화면을 갈무리했다.

지난 4일 방송에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연합뉴스를 포함한 일부 언론사 전·현직 간부들이 장충기 전 사장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어 언론매체 ‘미디어오늘’은 이 보도를 바탕으로 내용과 시기 등을 분석, 장 전 사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간부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도 지난 5일 저녁 8분여짜리 보도를 통해 ‘삼성과 언론’이란 제목으로 심층분석 보도를 내보냈다. 뉴스타파는 이날 보도에서 뉴스타파가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보도하기 11개월 전인 2015년 8월, YTN에 관련 영상을 가진 제보자가 접촉을 해왔다는 내용을 언급하고, 당시 YTN 기자들은 동영상을 입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폭로성 보도를 내보냈다. 뉴스타파 취재 결과와 MBC스트레이트 장충기 사장 문자 보도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이 장충기 사장은 물론 다른 인사까지 언론을 통제하려했다는 내용인데, MBC스트레이트에서 폭로한 장충기 사장 관련 인물은 조복래 연합뉴스 콘텐츠융합담당 상무와 이창섭 연합뉴스TV 뉴미디어 기획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조복래 상무는 장충기 전 사장에게 2016년 7월 이후로 추정되는 시점에 “장충기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거다. 장충기 사장은 어떤 회신을 했을까?

공개된 장충기 사장 문자메시지는 또 있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둔 4월5일에도 장충기 전 사장에게 “장충기 사장님, 바쁘게 잘 지내시지요? 총선 이후 식사 한번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지인 ***본부장과 같이 하려합니다”,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본부장이 따로 할 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복래 드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조복래 상무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처음 공개되면서 연합뉴스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조복래 상무는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에 의해 공정보도를 망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4년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에 내정됐지만 기자직 사원들의 반대로 낙마했다. 그 뒤 조복래 상무는 2015년 박노황 사장이 취임한 직후 콘텐츠융합 담당 상무이사에 발탁됐다.

‘장충기 문자’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연합뉴스 인사인 이창섭 위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인 2015년 7월18일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장충기 전 사장에게 전했다. “사장님 연합뉴스 이창섭입니다.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대 삼성그룹의 대외 업무 책임자인 사장님과 최소한 통화 한번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 나실 때 전화 요망합니다”라고 했고 이어 장충기 사장의 답신을 받았는지 “답신 감사합니다. 같은 부산 출신이시고 스펙트럼이 넓은 훌륭한 분이시라 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분을 돕고 있나 알고 싶고 인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창섭 올림”이라고 장충기 사장 관련 문자는 끝을 맺었다.

또한 이창섭 위원은 2016년 “편하실 때 국가 현안, 삼성 현안, 나라 경제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소에 들어놓아야 기사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자도 보냈다는 건데 장충기 사장은 이대목에선 ‘선배님’이라고 호칭하고 있다.

또 모 금융계 인사는 이창섭 위원이 편집국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던 2015년 7월 장충기 전 사장에게 “밖에서 삼성을 돕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 연합뉴스 이창섭 편집국장도 있어요. 기사 방향 잡느라고 자주 통화하는데 진심으로 열심히 하네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 에는 ‘국민연금 관련 의사결정을 돕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창섭 위원은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이 취임한 직후 편집국장직을 맡았다. 장충기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알려진 후 당시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가 진상조사와 책임을 촉구했으나 회사는 2016년 말 이후 미래전략실장으로 있던 이창섭 전 편집국장을 2017년 6월1일자로 자회사인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으로 발령냈다. 이창섭 전 편집국장은 이홍기 전무, 조복래 상무와 함께 지난해 6월 전국언론노조가 공개한 언론부역자 3차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조 상무와 이 위원에게 ‘장충기 문자’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장충기 사장 문자가 문제가 되는 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보도가 있던 2016년 7월 이후로 추정되는 시점에 조복래 연합뉴스 콘텐츠융합담당 상무는 장충기 전 사장에게 “장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 연합뉴스 조복래 드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작성했다는 점인데, 뉴스타파 5일자 보도는 오히려 연합뉴스보다는 YTN 간부들을 주요 폭로대상으로 삼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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