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파, 옛 친구를 법정에서 만날까?

민국파, ‘미권스’ 카페지기 시절에... 이수철 기자l승인2018.03.13l수정2018.03.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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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파는 ‘미권스’ 카페의 운영 책임자였다. 민국파는 과거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였다. 그런데 민국파는 이제 완전히 돌변했다. 민국파는 언론에 직접 나서며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과거를 알리고 있다. 민국파는 왜 정봉주 전 의원에게 등을 돌리게 되었을까?

민국파가 카페지기를 하던 2011년에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회원수는 20만 명 정도에 달하였다고 전해진다.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이 ‘BBK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때만 해도 그의 측근이었다. 민국파는 시기적으로 2012년 중순까지도 정봉주 전 의원의 도왔던 사람이었다.

▲ 민국파, ‘미권스’ 카페지기 시절...좋았던 정봉주 전 의원과의 관계! 이제는 과거사로... 사진 : 정봉주 전 의원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8월 정도다. 민국파는 프레시안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과 소원해진 시기는 2012년 이후의 일”이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그런데...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의 좋았던 사이는 점점...”

민국파는 왜 정봉주 전 의원에게 돌아선 것일까? 정 전 의원의 옥살이 중반 때까지만 해도 민국파는 정 전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2012년 8월 민국파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을 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둘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민국파는 당시에 ‘미권스’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런데 카페 안팎에서 논란이 일어나자 당시 수감 중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은 편지를 썼다. 각자 지지할 후보는 마음에 담아두고, 각자 뜻을 표현하라고 ‘미권스’ 차원의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해서는 정 전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민국파와 정 전 의원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012년 8월 26일 민국파는 카페 공지에 “정 전 의원과 면회한 결과, 입장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전하며 문재인 후보 지지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이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이틀이 지나고 정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여준성 씨는 “의원님과 상의한 끝에 이 시간부로 ‘미권스’를 탈퇴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이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 다른 길을 가려는 ‘미권스’를 그대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또한 이번 건은 특정후보 지지, 반대와 상관없는 미권스 카페지기 (민국파)의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주장했다. 카페지기 민국파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정 전 의원은 민국파에게 카페지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민국파의 태도는 완강했다. 민국파는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해 9월 결국 카페지기에서 사임했다.

“정봉주 전 의원 성추문에 관하여...”

지난 7일 현직 기자 A 씨는 2011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이날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왜 정봉주 전 의원이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12일 기자회견에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보도는)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계속 반박했다. 그리고 관련 기사를 보도한 프레시안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알렸다. 정봉주 전 의원에 따르면 성추행은 물론 피해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에 대해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도 가만히 있지 않고 정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기사를 계속 올렸다.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해 먼저 신빙성이 없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모두 4차례의 보도를 내놓는 동안 시간, 장소, 성추행 행위 등이 계속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프레시안 측은 이에 대해 피해자가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착각해 성추행을 당한 일자를 착각했을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피해자는 해당 기사를 보도한 서어리 기자의 친구라고 한다.

정봉주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자료를 올렸다. 제목은 2018년 3월 7일자 프레시안 보도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기사에 대한 입장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11년 12월 23일 저는 렉싱턴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도 없습니다. 따라서 렉싱턴 호텔 룸으로 A 씨를 불러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본주 전 의원은 또한 “2011년 12월 23일에도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이 없습니다”라도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에 따르면 “성추행 주장 이외에도 프레시안의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A씨는 신문 등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는 사진을 보고 시민들이 제가 이중적인 사람인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한 것은 2011. 12. 22. 대법원 앞에서 형이 확정된 때였으므로,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2011. 12. 23. 이전입니다. 따라서 A씨가 저를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다는 계기들은 실제 사실과 어긋나고, 시간상 앞뒤도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부수적인 것으로 사안의 본질은 아니겠지만, 기사의 신빙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또한 “저는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 프레시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변호인단과 함께 13일 오후 3시 42분 정도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프레시안 기자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 제출을 하기 전에 정 전 의원은 “서어리 기자가 작성한 프레시안 기사와 이를 그대로 받아쓴 언론보도에 의해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의 주장을 반박하고 수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법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를 했다.

[한인협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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