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김윤옥 이시형 ‘일가족’ 전부 구속되나?

이명박 19일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될 듯 박귀성 기자l승인2018.03.18l수정2018.03.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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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구속’ 촉구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촛불 문화제가 연이어지고, 이제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 이르면 19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원인에 대해선 주변에 입단속을 지시하고, 자료를 파기한 의혹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지난 10년간 ‘증거 인멸’을 해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지는 검찰총장의 판단에 달렸다.

일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주거가 일정하고 도망의 우려는 없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그동안 제기된 증거 인멸 정황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범들이 구속돼 있다는 점도 법집행의 형평성 문제도 앉고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아들 이시형의 비리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한 시민이 이명박 무사 구속을 기원하는 떡을 돌리고 있다.

다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들 모두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제시한 사유들이다. 특히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해 검찰 수사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지난 10년간 물증 없애기와 주변 입단속 정황 등을 벌여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직전, 도곡동 땅과 관련한 차명 재산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산 관리인’으로 불린 이영배씨가 차명 계좌를 관리하던 ‘명의 대여자’ A씨를 빼돌리고 입단속을 지시한 것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또 다른 재산관리인 이병모씨는 A씨에게 입막음 대가로 4000만원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고, 이후 BBK 특검 수사 때도 다스 본사에서 상당한 분량의 문서가 파쇄됐다는 전현직 관계자들의 진술이 나왔다. 이번 윤석열 지검장의 수사 과정에서도 이병모씨가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재산 목록과 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를 파쇄한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다. 증거 인명이 쉬지 않고 자행됐다는 결론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황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주말에도 수사보고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오는 19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 이에 더하여 김윤옥 여사의 다스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다스의 임직원만 쓸 수 있어야 할 이 법인카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시로 발급됐다는 것이다. 다스의 사장을 지낸 김성우 씨가 검찰에서 이런 진술을 했고, 경리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 역시 매달 수백만 원씩, 여성으로 보이는 사용자의 카드 청구내역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14일 검찰조사에서 다스는 본인이 아닌 형의 것이라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진술은 거짓 진술이 된다.

다스의 전 경리팀 관계자가 JTBC 취재진에게 “주로 강남에서 다 쓰는 거, 한 2~300(만 원), 1~200(만 원) 적게 쓸 때는. 2007년인가 2008년도 그때쯤까지 썼다”면서 “쓰는 거 보면 식당, 아울렛, 쇼핑몰, 백화점 이런 데서 썼으니까 딸인지 사모님인지 쓰는 것 같더라”라고 했다. 모두 다스 업무와는 무관한 곳에서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사용됐는데 주로 백화점 등에서 사용돼 사용한 인물이 여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밝혔다.

다스 전 총무차장 김모 씨는 더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법인카드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사용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스 전 총무차장 김모씨는 “경리가 서울에서 영수증을 가져다가, 법인카드 영수증을 한 묶음 쥐고서 A4 용지에 붙이고 있더라고. 이거 뭐냐고 물으니까 서울에 사모님이 쓰고 있다 그래서 제가 알았지”라고 증언했다.

이에 더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법인카드를 만든 건 자신이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대 중반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법인카드를 만들어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은 해당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주로 카드를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대부분 해외 면세점이나 아울렛 등에서 사용됐는데 해외에서 사용한 내역이 김윤옥 여사의 출입국 기록과 정확하게 일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법인카드 사용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07년에 중단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윤옥 여사가 이 법인카드로 약 10년 동안 사용한 금액은 모두 4억여 원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또 이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도 추적 중이다. 

이에 더 나아가 이번에는 아들 시형씨가 다스가 대주주에게 준 배당금을 가로챈 정황을 검찰이 포착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이 배당금을 전세금 내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증거들이 가족들을 통해 하나 둘 더해지고 있는 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2013년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동형씨에게 요구해 이 회장 명의로 된 통장을 받았다. 이후 다스 직원들에게 이상은 회장 앞으로 나온 배당금을 해당 통장에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회장 부자에게 말도 하지 않고 배당금이 입금되는 통장을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이시형 씨는 배당금 중 수억 원을 전세금 등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댁 권영미씨가 받은 다스 배당금도 실제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 이병모씨가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권영미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배당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회장과 권영미씨는 다스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로 각자 지분을 더하면 70%가 넘지만, 배당금은 죄다 이명박 전 대통령측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두 사람의 배당금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받은 정황에 대해 다스의 실주주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아들 이시형 일가족 모두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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