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 여성도 자원한다?

민방위 훈련, 국민안전처서 주관 이수철 기자l승인2018.03.21l수정2018.03.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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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1월 19일 '방공 소방의 날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민방위훈련이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1975년 7월부터 지금의 이름 ‘민방위의 날 훈련’으로 개칭되었다.

민방위훈련은 연 5회 실시된다. 민방위 훈련은 민방공 대피훈련(1회), 재난 대비훈련(2회), 민방위 시범훈련(1회), 민방위 종합훈련(1회) 등의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사전 지정된 재난이나 재해 취약분야에 대해서 모의상황을 조성하고 체험 실기위주의 반복훈련이 진행된다.

21일 오후 2시에 민방위훈련은 20분 동안 진행됐다. 라디오에서 공습경보가 울리면서 진행되었다. 전국에서 민방위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보행자와 차량의 이동은 제한되었다.

▲ 민방위 훈련 관련 이미지

민방위대의 운영은 2017년 기준 국민안전처에서 민방위 훈련을 주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20~40세의 남성과 자원하는 여성이 민방위 훈련 편성의 대상이 되었다. 민방위 훈련 교육은 초기에는 매년 시행되었으나 1999년 이후에는 편성 후 4년까지로 줄어들었다. 민방위 교육훈련 시간도 초기 연 29시간에서 2007년 이후 연 4시간으로 감소했다.

민방위 훈련...평상시에 민방위는 평상시에 재난을 대비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상황이 다르다. 전란이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의 민방위대는 인명 구조와 노력 지원에 집중한다. 

민방위 훈련의 역사는 매우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병서에 보면 이미 춘추 전국시대부터 각 제후들은 자신들의 영토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전쟁상황에 대비해서 백성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많은 민방위 훈련 전략을 짜내고 이를 직접 시행했다.

이들 병서에 기술된 민방위 훈련 관련 내용 중에는 “적군과 대치하고 있는 변경이나 변방에선 민방위 훈련 기간 중엔 접경지역의 논과 밭에 일군 농작물에 불을 질러 적군이 침략했을 때 군량미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적의 침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사에선 민방위 훈련의 모범 사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함락’을 노리던 독일의 ‘영국 대공습 작전’에 영국 국민의 민방위 훈련이 빛을 발했다. 1940부터 1944년까지 있었던 영국 대공습 당시 독일의 베테랑 조종사들이 최고의 비행 편대 전력으로 1944년 런던 대공습을 시작했다. 이 독일의 공습은 결국 영국군의 승리로 끝나지만, 영국군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 바로 영국 국민들의 민방위 훈련이라는 평가도 있다.

독일의 공습 당시 영국 런던 시민들을 비롯한 영국 국민들은 등화관제(적의 공습시 불빛을 차단해 항공기 공격 목표로부터 벗어나는 훈련) 훈련 등을 비롯해 잘 피하고, 잘 숨고, 숨을 곳을 잘 식별하는 등 독일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 주역이 바로 평소 잘 짜여지고 연습되어진 민방위 훈련이다.

민방위 훈련을 필요로 하기 전에 전쟁 발생의 위험제거가 먼저이겠지만, 전쟁의 위험을 늘 내재하고 있는 한반도의 경우 민방위 훈련은 필수불가결한 범국민적 전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은 예행연습이 없고, 죽고 사는 것 이외에 별다른 선택도 할 수 없다. 오로지 살아남는 것만이 전쟁에서의 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선 민방위 훈련은 필수적이다.

[한인협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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