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의 키(key)는?

타이어뱅크, 타이어가 신발보다 더 저렴해질까? 김홍상 기자l승인2018.03.27l수정2018.03.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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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는 타이어 유통업체다. 신성처럼 등장한 타이어뱅크...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전국에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었는데... 타이어뱅크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사트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참여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면 6천4백억원이라는 자금 마련이 열쇠이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타이어뱅크가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타이어뱅크(주)를 상장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담보를 제공하고 채권단 차입으로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 : 타이어뱅크 홈페이지

곰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 인수 참여와 관련하여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국내 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 매각 불발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정규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타이어뱅크는 앞으로 국민 여론과 노조, 채권단의 의견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타이어뱅크 하면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타이어뱅크는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싸다’라는 슬로건으로 타이어 매장을 운영해왔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금호타이어 인수를 선언했다. 타이어뱅크는 1991년 유통 단계를 대폭 축소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타이어 유통업계의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자본금은 1억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타이어뱅크는 20여년 만에 국내 최대의 타이어 유통 기업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현재 400여개 매장이 타이어뱅크 간판을 달고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 대리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타이어뱅크 본사 직원은 70명정도 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국내 직원만 5000명을 넘는데... 이 때문에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6년 기준 타이어뱅크의 매출은 3729억원이다. 이는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 45% 인수 대가로 제시한 금액인 646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타이어뱅크의 영업이익은 664억원, 당기순이익은 272억원, 자본총계는 1467억원이다. 따라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 인수자금은 마련하더라도 금호타이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중국 법인의 부실화 등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투자여력까지 감당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 회장은 위와 같은 지적에 “타이어뱅크를 증시에 상장하거나 회사 자체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국이 아닌 유수의 글로벌 기업 2곳이 타이어뱅크가 국내 공장을 맡아주면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해외기업과 공동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자금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발표가 나오자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타이어뱅크와 금호타이어 양사의 규모, 현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인수 여력뿐만 아니라 진정성도 의심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에 6천463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쪽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대체하겠다는 타이어뱅크는 2016년 매출액이 3천70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동네 구멍가게가 대형 마트를 인수하겠다는 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인협 = 김홍상 기자]


김홍상 기자  true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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