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이냐 미세먼지냐...

라돈, 대책마련 시급! 김소영 기자l승인2018.04.09l수정2018.04.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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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안전지대는? 라돈, 어릴수록 더 위험! 라돈으로 인해 걸리는 질병은? 라돈, 조용히 침투하는... 라돈에 대한 경고!

라돈은 폐암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우리나라 폐암 사망자 중에 12.6%의 발병 원인이 실내 라돈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시사저널은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의 라돈 실태조사 자료 등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위와 같이 보도했다. 또한 교육부의 자료를 받아 기준치(148베크렐(Bq)/㎥)를 초과하는 전국 408개 초·중·고등학교의 실내 라돈 측정치 결과도 공개했다.

▲ 라돈 위험으로 추운 겨울에도... 문을 열어 놓는 집이! 사진출처 : JTBC 방송화면

“라돈은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라돈는 토양이나 암석 등에 존재하는 자연방사성 가스이다.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폐암 등을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라돈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고농도의 라돈 기체에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은 더 커진다. 수년 동안 라돈에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서 10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환경보호청은 라돈을 비흡연자의 폐암 유발에 가장 큰 요인으로 여기며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했다.

2014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체 폐암사망자 가운데 약 13%인 1968명이 라돈 노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11월 YTN 라디오에서 김성미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겨울철에는 보통 다른 계절에 비해 환기를 적게 시키고, 실내온도가 외부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라돈가스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바닥이나 벽 등에 갈라진 틈을 보강재 등을 이용하여 막으면 실내 농도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면 라돈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라돈 저감을 위해 일선 학교에 환기 조치 등을 강화하고 작년 측정 결과를 토대로 관리 매뉴얼 개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농도 라돈 발생 의심 학교를 대상으로 시간대별 측정도 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강원도의 한 학교 관계자는 “교육부는 환기를 하면 라돈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다고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라돈을 피하면 미세먼지가 들어오고, 미세먼지를 막으면 라돈에 갇혀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현재 가지고 있는 고충에 대해 말했다.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없으면 제대로 된 측정·저감시설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있는 곳으로 조사된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지역 조사 대상 673개 학교 중 208개(30.9%) 학교에서 148Bq/㎥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충남(104개·14.1%), 충북(53개·10.7%) 등에서도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많이 나왔다. 전북과 전남은 각각 19개(2.3%), 5개(0.5%)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북(8개), 대전(6개), 경기(4개), 서울(1개) 등의 순이었다.

강원, 충청, 전북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이유는 이들 지역은 라돈 가스를 배출하는 화강암 지반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강암 지반대에서 나온 토양과 암석을 건축자재로 써 라돈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목재로 된 건축 자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교육부는 “교실 바닥이 목재 재질인 학교에서 상대적으로 고농도 라돈이 배출되고 있다”며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이 교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교육부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대다수 학교가 어린 학생들이 모여 있는 초등학교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기준치를 넘긴 전체 학교 408개 중 절반이 넘는 256개 학교가 초등학교였다. 강원(140개), 충남(55개), 충북(36개), 전북(9개), 전남(5개), 대전(4개), 경북(4개), 경기(2개), 서울(1개) 등으로 전체의 62.7%에 달했다.

강건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어린 학생일수록 라돈 노출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라돈 노출의 피해 가능성은 더 높다”고 말했다.

과거에 JTBC 뉴스룸에서 나온 강원도 원주의 한 평범한 주택에는 다른 집과 좀 다른 점이 있었다. 그 집은 한 겨울에도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창문도 앞뒤로 열어 놓고 생활하고 있었다.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은 정작 텐트에서 생활했다.

이유는 라돈 가스 때문이었다. 뉴스룸 방송에 나온 이정민씨(강원 원주시 단구동)는 “라돈이 환기를 많이 시켜야 되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아이 방에서는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의 4배에 달했다. 숨을 쉴 때 폐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라돈 가스는 방사선을 세포에 직접 쏴 폐암을 유발하고 고체로 변해 폐에 그대로 축적된다고 한다. 

[한인협 = 김소영 기자]


김소영 기자  whsy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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