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경, 잊을 수 없는 기억

최민경, 고충센터 상담까지는... 이수철 기자l승인2018.04.17l수정2018.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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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과거에 자신이 당했던 일은... 최민경, 충격적인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최민경, 당시의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오마이뉴스는 17일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경, 대한체육회 '미투' 폭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최민경은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이다. 최민경은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근무했는데 사건은 작년 7월에 터지고 말았다.

최민경은 회식이 끝난 후 간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 상사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는 남녀 7명이 있었다. B씨는 최민경에게 기습적으로 달려와 목을 휘어 감고, 쪽쪽 빨며 입 주변에 침을 발랐다고 최민경이 폭로했다.

▲ 최민경과 D상사의 주장은 서로 다른데... 이미지 : 대한체육회 사이트

이 사건이 벌어진 7월 이후, 누군가 '성희롱고충위원회'에 이를 알렸고, 8월 대한체육회 감사실이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파악에 나섰다고 한다. 최민경은 "당시엔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상사라서, 어떻게 말을 하겠나 생각에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12월 28일 대한체육회 감사실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경위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 때 최민경씨는 용기를 내 "당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썼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위서 작성 후 인사총책임자 D상사의 회유가 있었다고 최민경씨는 주장하며 충격적인 폭로를 계속 이어갔다.

올해 1월 5일, 최씨는 인사총책임자 D상사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D상사는 최민경씨에게 "여자(B씨)가 여자(최민경 씨)에게 뽀뽀할 수 있지 않냐, 그런 것도 못 받아 들이냐, 대한체육회에 여성 간부가 없다는 것이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사항이었다. B상사를 뽑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는 것이다.

최민경에 따르면 "D상사는 '운동선수 성추행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D상사에 입장은 어떨까?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D상사는 현장에는 없었지만 경위서 확인을 위해 최민경씨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D상사는 피해자 경위서에 노래방 추행 사건 후 피해자 최민경이 주변인과 나눈 얘기에서 '여자끼리는 성희롱이 아닌데'라는 말이 있어 그 말을 그대로 피해자 최민경에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D상사는 "제가 (사건을 무마하려는)차원에서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최민경씨가 주장한 '운동선수에 대한 성추행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말에 대해서 D상사는 "정반대다. 제가 2000년대 중반부터 성폭력을 포함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D상사는 최민경씨에게 작년 8월 감사실 직원에게 고충센터 상담을 안했냐고 물었을 때 최민경씨가 '(상담까지는)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다가 10월 말 (일이)불거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여성 임원(간부)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B씨는 오랫동안 일했던 사람이다. 제가 얘기한 것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체육회가 올해 들어 많은 여성을 승진시켰다"며 "가해자라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제가 그때 (피해자)본인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D상사는 "더불어 말하면 피해자를 그때 처음 봤고, 그 이후에 만나지도 않았다. 더 이상 관여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자를 설득하거나 그랬다면 전화 등을 했을 텐데, 경위서를 확인하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뿐"이라며 "미투 운동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제가 적극적으로 관여할 생각은 안 했다. 다만 피해자에 대해서만 경위서를 받고 가해자 경위서를 받는 것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만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민경씨는 16일 D상사의 반론을 재반박했다. 최민경에 따르면 8월 감사실 직원의 고충민원에 말 못한 이유는 "B씨가 같이 일하는 상사였기 때문에 (추행 사건을) 말할 수 없었다"고 한 것이다.

최민경씨는 "이니셜만으로는 힘을 낼 수 없어 이름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민경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경씨는 선수시절부터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꿈을 가졌다. 그리고 최민경은 대한 체육회 입사를 준비했고, 현재는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협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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