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김진표·송영길 마지막 ‘뚜껑’ 열릴 차례

이해찬·김진표·송영길 마지막까지 ‘한표만 더!’ 박귀성 기자l승인2018.08.20l수정2018.08.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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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선택은 누구일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5일 남긴 시점에서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출발했지만 전당대회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3명의 후보 사이엔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갤럽이 지난 14일과 1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민주당 대표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해찬 후보가 26%, 송영길·김진표 후보가 18%를 기록했다.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비율은 38%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42명)에서만 보면 이해찬 35%, 송영길 18%, 김진표 17%로 나타났다. 이번 민주당 지도부 경선 반영비율은 전국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일반국민 10%다. 이처럼 지지율 상으로만 보면 혼전양상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20일부터 권리당원투표에 돌입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5일 남긴 시점인 20일까지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출발했지만 전당대회 일정이 20일부터 권리당원투표에 돌입하는면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3명의 후보 사이엔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의 의뢰로 유권자 2013명을 조사해 발표한 지지도 결과에서도, 이해찬 후보 32%, 송영길 후보 21.9%, 김진표 후보 21.1%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의 권리당원 투표 당일인 20일까지 이해찬 후보는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쇼크로 비상이 걸린 경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고용만 가지고 경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풀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해찬 후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표 후보도 이날 정부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 주는 발언을 했다. 70만 명이 넘는 권리당원들의 투표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기조를 지지해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진표 후보는 지난 1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통계당국이나 전문가 분석 등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주도 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이 걸리니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조에 힘을 실었다.

김진표 후보는 “고용지표도 올해 연말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아지리라 본다”면서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 보완책은 장관들이 결정해야 하는데 진용을 갖추는 데 4개월이 걸리다 보니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진단하고 평가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16일 정부 경제정책의 3개 축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당·정·청 회의 결과와 비슷한 내용이다. 송영길 후보는 당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난 후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천시장 시절 중국과 경제 합작을 성공시킨 사례와 최근 러시아를 거쳐 북한 나진 선봉 경제특구 등을 돌아보는 경제 특사의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 송영길이 미래 경제 정책과 실현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경제 정책에 있어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처럼 경제를 주제로한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세 후보의 발언 의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착실하게 뒷받침할 당대표라는 것으로 결국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표심을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3만 명에 달하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는 20일부터 사흘간 ARS(자동응답전화)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중(40%)은 2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45%·1만4000여명)보다는 낮지만 절대적으로 규모가 큰 데다 관망표가 많아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더불어민주당 내부 인사의 전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 권리당원만 10만 명 가까이 증가한 데다 최근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층 온라인 권리당원도 급격히 늘었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세 후보가 전날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저마다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가 되겠다고 강조한 것도 그런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문팬’ 정기총회에는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세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세 후보들은 친문 표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권리당원을 직접 겨냥해 “당원만 바라보고 출마했다” “70만 권리당원은 유례가 없다” “권리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며 저마다 권리당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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