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 “단 한 번 간단한 수술로 영구 완치 100%”

오목가슴 환자에게 새희망, 맹장 수술처럼 간단하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8.08.23l수정2018.08.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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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오목가슴 희소식, 오목가슴 환자에게 완치 희망이 전해졌다. 인류 1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오목가슴’이란 가슴을 형성하고 있는 갈비뼈나 골격이 흉부 안쪽으로 자라나며 폐와 심장, 장기를 압박하는 기형성장을 의미한다. 본지 기자는 ‘오목가슴 수술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전문의사를 만나 오목가슴에 대해 자세하게 취재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카톨릭의정부성모병원 흉부외과 김재준 박사는 22일 오후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은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오목가슴은 간단한 수술로 완치한 후 후유증이나 재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카톨릭의정부성모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김재준 박사가 22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목가슴 수술에 필요한 금속제 고형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재준 박사는 “오목가슴 수술 분야는 제가 1세대는 아니다. 서울 성모병원에 박형준 교수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오목가슴 수술 1세대로 가장 많이 (환자를 치료) 한다. 곧 은퇴를 앞두고 계셔서, 다음 제가 2세대가 된다. 오목가슴은 선천성 질환으로 보통 10세 전후로 발견되는데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잘 모른다. 이게 죽고 사는 질병이 아니다보니 환자들이 잘 모른다. 살다보면서 알게 되는데 가슴뼈가 몸통 쪽으로 자라면서 심장과 폐를 찌르게 돼서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격한 운동을 하는 순간 실신을 하기도 하면서 알게 된다. 아기때는 감기나 폐렴에 많이 걸린다. 청소년기에는 심장과 폐가 좋지 않아 활동에 많이 위축된다”고 오목가슴 관련 증상을 설명했다.

▲ 오목가슴 수술, 정상인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오목가슴 환자는 선천성이다. 김재준 박사는 오목가슴은 아주 간단한 수술로 후유증 없이 100% 완치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사진 = 김재준 박사 제공

김재준 박사는 오목가슴 수술법 유래에 대해 ‘이 분야에 정통한 의사가 많으냐?’는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과거 미국에서 가져온 수술법인데, 의료계에서 많이 연구하지도 않고 가장 늦게 발견된 수술법 중에 하나다. 1997년도에 미국 ‘도날드 러스’라는 박사가 발견한 수술법이다. 우리나라에 1999년쯤 가져오신 사부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1세대로서 개척하신 분야로 지금은 수술법도 많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김재준 박사는 자신의 연구 실적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그것을 (기존 연구된 의술 수준보다) 더 연구해서 오목가슴으로 인해 연계된 전신 상태를 5가지 분야로 연구 확장했다. 이미 논문을 완성했고, 오목가슴 수술 후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 전신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등이 더 연구를 해나가야 할 분야다”라고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김재준 박사는 덧붙여 “이처럼 연구 실적을 가지고 2년전 유럽학회에 발표도 했다. 성장도 좋아지고 정상에 가깝게 완치가 됐다. 얼마나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 정상 성장에 가깝도록 치료할 수 있다. 보통 10살 전후까지는 발견해서 치료하는 게 골든타임이다. 특히 가급적 일찍 발견하는 게 핵심인데 3-5세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발견해서 수술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권고했다.

김재준 박사는 수술에 대해 “뼈를 자르거나 배를 가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치아 교정을 생각하면 된다. 가슴 교정을 하기 위해 금속제 고형물을 몸속에 넣어 가슴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만 잡아주면서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준 박사는 이어 ‘가슴과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을 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단지 절개하는 부위는 흉터가 가려지는 몸쪽 겨드랑이 부위를 1cm 정도 절개하고 가슴이 점차 펴지도록 유지하는 금속제 보형물을 외부에서 삽입할 수 있도록 한 다음 몸속에 넣는다. 보형물은 가슴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2-3년 정도 경과한 후 다시 빼내면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준 박사는 이에 더 나아가 “만일 치료를 받지 않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어느날 갑자기 오목가슴으로 인해 가슴 뼈가 심장이나 폐를 찌르게 된다면 호홉 곤란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단명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한 여학생 환자를 수술한 적 있는데 그 환자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실신을 해서 병원에 왔는데, 본인도 잘 몰라서 못 고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오목가슴) 이런 병이 있다 사실 자체도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재준 박사는 다시 “일단 가슴 성장이 몸속으로 움푹 들어간 것처럼 느낀다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면서 “오목가슴 환자는 평소에도 숨이 가빠서 운동을 잘 못할뿐더러 평소 활동에서도 폐와 심장이 위축되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완벽한 수술 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김재준 박사는 그러면서 “어린이들을 보육하고 있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체와 특히 오목가슴 여부에 관심을 갖고 병원과 상담한다면 아주 간단히 후유증도 없고, 정상적인 다른 어린이들과 별 차이 없이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서 “어지간한 병들은 치료 후 재발도하고 후유증 등으로 점차 악화될 수도 있지만 이 오목가슴 수술은 결과가 바로 나온다. 지금까지 제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다시 재발하는 것도 없고 후유증도 없으며 100% 깔끔하게 완치된다”고 확신했다.

김재준 박사는 ‘지금까지 수술을 실패해 본 적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전혀 없었다. 아예 없었던 거다”라면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건 솔직히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어떤 환자가 있었는데 여러 조건에 의해 수술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해서 사부님께 문의를 드렸는데 ‘수술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제 판단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어, 그 방법으로 수술을 해서 성공을 했다”고 오목가슴 성공확률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재준 박사는 이날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 더 멋진 현직 의사로서의 의료 철학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언제나 전공의들이나 같이 일하는 의료인들에게 ‘환자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며 생명을 다루는 전문 의사로서의 사명과 ‘인본주의’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환자를 위해 질병 연구는 의사로서는 의무다. 연구를 하지 않는 의사를 병원을 떠나야 한다”고 여전히 식지 않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음을 나타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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