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P TV - 단독]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신곡보 독자 결정 절대 안 된다!

김포시민연대 “신곡보 문제는 서울시와 함께 논의 돼야..” 박귀성 기자l승인2018.11.30l수정2018.11.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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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신곡보가 문제다. 신곡보는 한강을 경계로 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를 가로지르는 물막이 용 보로써 전체의 5분의 4정도가 물속에 잠긴 수중보이고 5분의 1부분은 개문으로 물을 방류할 수 있는 개방형 가동보로 구성돼 있다. 

한때는 4대강 사업의 모델로 꼽히기도 했던 한강 신곡 수중보의 철거 문제를 두고 서울시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를 허물고 인천 앞바다에서 서울까지 화물선과 유람선, 교통선이 오갈 수 있는 물길을 복원하자는 주장과 철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10년 넘게 팽팽히 맞서고 있다. 때문에 신곡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을 계기로 서울시가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한 논의에 착수하면서 김포시민들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 서울을 지나 김포시를 거처 인천 앞바다로 향하는 한강 물길이 김포대교와 평행하게 설치된 신곡보를 지나면서 생태환경 파괴와 뻘 생성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곡보 김포방면 가동보의 모습이다.

신곡보는 김포대교와 나란히 평행을 이루며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지난 1987년 두 내란범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 당시 준공된 신곡보의 처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1기 시정 때부터 이어진 해묵은 숙제였다.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과의 대화에서 신곡보에 대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7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서울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김포시민들은 이번에야말로 신곡보 설치로 인해 침체된 김포시의 자연생태와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경제발전의 장애물을 걷어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김포시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가 충분히 반영해서 신곡보 철거 및 기타 계획에 대해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어 서울시 입장에선 신곡보를 두고 계획과 결정이 쉽지 않다는 거다.

일단, 지난 2015년에 나온 전문가 연구 용역에선 전면 철거에 무게가 실린 결론이 나왔다. 여러 부작용이 있겠지만, 원래의 물길을 복원하는 데 따른 수질 개선이나 생태계 회복의 가치가 더 크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신곡보를 철거할 경우, 한강의 수위가 최대 1.8m까지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30년간 설치된 공원이나 선착장, 하수관 등 각종 시설의 보수나 철거 비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수중보 가운데를 허물어 수문을 설치하자는 제3의 대안도 있지만, 최소 450억 원에 이르는 건설 비용이 문제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의 3선 성공을 계기로 서울시가 서둘러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정책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 과정에서) 이번에는 신속하게 결정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철거하실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신곡보 철거 문제는 대입제도 개편처럼 공론화위원회에 부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오랜 시간 진통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본지 기자와 김포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포시민공동행동(상임대표 윤순명)은 함께 신곡보를 찾고 대화를 통해 “신곡보는 비록 서울시가 소유하고 관리하지만, 신곡보로 인한 피해는 김포시가 거의 80% 이상을 보고 있다”면서 “특히 신곡보 철거에 대해 서울시가 독단적인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윤순명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신곡보가 생긴지 30년이 흘렀는데, 김포대교 밑으로 신곡보가 생긴 후 하류쪽으로는 해마다 퇴적된 뻘이 수면보다 위로 솟아 섬을 이룬 모습”이라면서 “특히 한강 주변이 고양시와는 달리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 한강의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고, 또한 이 군사 철책으로 인해 한강변 개발은 제한적이거나 지지부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순명 대표는 이에 덧붙여 “김포시가 안고 있는 한강변 일대는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철새도래지다. 이런 생태환경을 김포시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신곡보에 대해 모종의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김포시와 협의를 해야하는 이유”라고 주장하며 “생태환경과 김포 한강 하류 ‘남북공동수로조사 구역’과 신곡보에서 서울까지 약 30km 구간에 대해 신곡보를 이대로 방치하거나 서울시에서 잘못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지금까지 신곡보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김포시는 더 이상 발전의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김포시민연대공동행동 대변인도 이에 대해 “현재 아라뱃길의 경우도 인천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신곡보를 넘지 못해 김포시 아라 김포여객터미널까지로 운행이 제한되면서 이용객이 없어 반쪽 사업이 되고 말았다. 매년 적자투성이에 화물선 운행조차 뜸해서 김포물류센터가 텅텅 비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만일 신곡보를 서울시와 김포시가 잘 협의해서 처리한다면 향후 신곡보 철거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옛날 한강이 올곧게 복원된다는 명분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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