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P TV - 단독] 무인타워크레인 계속되는 사고에 “국토부 대책은 있나?”

무인타워크레인 강남 한복판서 또 “아찔한 사고” 박귀성 기자l승인2019.01.03l수정2019.01.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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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대체 왜 이러나? 국토교통부의 무관심 속에 무인타워크레인이 또 사고를 냈다. 다수의 언론매체는 “인명피해가 없어”라는 제하 기사로 ‘천만다행’이라는 기사를 내보냈지만, 본지 기자가 직접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청담공원 인근에 있는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고가 난 소형타워크레인은 국회 2018년 국토교통부를 피감기관으로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무소속(현, 더불어민주당) 이용호 의원에게 호되게 질책을 받은 무인소형타워크레인 기종으로,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야기할 뻔 했다.

사고 현장 공사장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지역 주민은 “저렇게 쇠덩어리 기계가 땅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저게 만약 각도를 달리해서 떨어졌다면 사방 어디든 부서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쳤을 것 아닌가?”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8년 타워크레인 사망사고가 0건이었다고 배포한 자료에 대해 네이버 블러그 자유인이 "후안무치 자화자찬 뻔뻔함의 극치를 보이는 국토교통부"라고 맹렬히 비난한, 네이버 아이디 자유인이 자신의 블러그에 국토부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본지 기자가 현장 옆 건물 옥상과 현장의 동편 청담공원 테니스장에서 바라본 바에 의하면 우선 해당 사고 건설현장의 동서남북 방향 모두가 인명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는데, 사고 건설현장의 동쪽과 서쪽은 소방도로가 나 있고, 서쪽도로와 평행하게 고압전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특히,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엔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빌라가 건설현장과 나란히 존재하고 있었다. 이번 무인소형타워크레인이 정동, 정서, 정남, 정북 방향으로 붐대가 꺾어져 사고가 발생했다면 대형 인명 사고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이런 청담동 건설현장 무인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해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 노동조합의 이원희 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토교통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대체 무인타워크레인이 꼭 사고가 나고 사람이 죽어야만 중대재해로 인정할 것인가? 얼마전 보도작료(2018년 12월 31일자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에 ”2018년 한해동안 인명피해 1건도 없이 관리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국토교통부를 보면, 대체 문재인 정부 기관이 맞는지? 대체 이런 기관이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분기탱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이례적으로 년말에 건설산업과 박병석 과장과 박정규 사무관, 이종언 주무관의 실명으로 “18년 타워크레인 건설현장 고강도 점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11월 예방대책 발표 후 제도 개선, 불시 점검... 내년에도 안전점검 지속 추진키로”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2018년 타워크레인 중대재해는 단 1건도 없었다”면서 이는 국토교통부에서 각종 조치들을 취한 결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타워크레인 전문과들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이같은 국토교통부에 대해 “후안무치”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유상덕 위원장은 본지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두 눈을 어시장에 갓 잡혀온 가자미처럼 ‘꿈뻑꿈뻑!’하더니 “국토교통부가 아예 국민을 인식하지 않고 멋대로 주장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국토교통부의 보도자료에 대해 평가절하 했다.

아울러 타워크레인 관련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국토교통부가 그런 보도자료를 낸 것은 무식의 소치고 작년에 그 많은 무인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해 인명피해만 발생하지 않으면 사고로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면서 “이는 ”방어적, 예방적 행정을 해야할 공직자들이 ‘하인리히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것인데, 마치 국민들이 사고 당하기를 바라는 듯 한 행정“이라고 국토교통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청담동 신축 공사장서 무인타워크레인이 공사현장 바닥에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오전 10시 40분쯤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공원 인근의 한 신축 빌라 공사 현장에서 2.5 톤 무인타워크레인 몸체 일부가 휘어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꺾인 무인타워크레인이 주변 고압전선을 덮치면서 백여 가구에 20여 분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을 지탱하는 부품이 빠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3일 오전 산업안전관리공단 직원이 현장을 파악한 후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청담동 빌라 신축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3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오전에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조사를 하고 갔는데, 우리 시공사측에서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국정감사에서 소형무인타워크레인이 불법으로 개조되고 현장에서 변칙 운영되고 있는 점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국토교통부에 정식 등록된 장비라고 했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가 저 타워크레인을 설치한 때가 작년(2018년) 9월”이라고 말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기 전에 설치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장 주변에 남북으로 빌라가 있고, 인접 도로에는 사람과 차량이 지나다니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에 대해 운행을 중지하고 있고, 공사는 지금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고용노동부에서 ‘공사중지명령’ 등 이렇다 할 조치는 받지 않았다. 다만, 관할 관청인 강남구청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무인타워크레인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국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가 보도자료를 낸 이유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답변을 듣고자 충청남도 세종특별시 소재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박병석 과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언제나처럼 “나는 담당이 아니다. 박병석 과장은 회의중인지 부재중인데, 연락처를 남기면 전하겠다”라는 자주 들어서 익숙한 답변만 돌아왔다.

본지 기자는 이어 박병석 과장 이외에 “보도자료에 등장한 박정규 사무관과 이종언 주무관이라도 통화할 수 없느냐?”고 물었지만, 헛수고였다. 본지 기자가 누차 국토교통부 박병석 과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단 한 번 “나는 조 00(건설산업과 전 주무관)과는 다른 사람이다. 언론 똑바로 해야 한다. ‘야! 000 기자라고 한다. 이름 적어놔!’ 기사를 쓰려면 한쪽 이야기만 편향되기 쓰지 말라. 왜곡 기사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통화한 후 아직까지 정상적인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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