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손금주 받아들여야 ‘친문당’ 멍에 벗을 수 있다

이용호 손금주 입당 복당 결론 13일로 미뤄져.. “왜” 박귀성 기자l승인2019.01.10l수정2019.01.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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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지난해 12월 말 더불어민주당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복당 신청을, 손금주 의원은 입당 신청을 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의원의 입당과 복당을 둘러싸고, 친문계 교통경찰을 자청하고 있는 최재성 전 사무총장이 ‘반대’의 기류를 형성하고, 이용호 의원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지역위원장도 ‘반대’의 의견을 중앙당에 전하면서 지역 민심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언제까지 ‘친문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이냐?”라는 강한 반감기류에 부딪혔다.
남원 지역의 한 고문은 “최근에도 ‘친문’ 낙하산 인사들이 곳곳에서 사고를 내고 정부 행정기관과 공기업 등에 낙하산 인사가 계속 물의를 빚고 있어 ‘친문’에 대한 반감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이때다. 지금 국회에서도 이해주 상임 선거관리위원 후보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뛰었던 사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백서에서 드러나면서 ‘친문 정치’가 심심치 않게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승전’에 도취돼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12월 2일과 3일 국회 2019년 정부 예산을 결산할 당시 '소외된 지역 예산을 편성하라'고 국회 복도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 고문은 그러면서 “지금 이용호 의원 같은 경우, 새롭고 참신하다. 뒤끝이 없는 깨끗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민들은 바로 이런 정치인을 혁신의 정치주자로 보고 있다. 이것이 전북 지역의 민심인데, 아직도 전북지역에서 국회의장까지 지낸 양반이 뒤에서 후배 정치인들을 봐주고 하면서 막후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총선에서 지역 주민들이 투표로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의원 하면 중앙정치도 좋지만, 지역구 살림을 잘 챙기고, 지역구에 유권자들의 희로애락을 잘 들여다보는 정치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용호 의원은 지역 민심이 기울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이용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에 대해 호평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9일까지 손금주·이용호 두 무소속 의원에 대한 입당 및 복당 심사에서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중앙당사에서 제1차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윤호중) 회의를 열어 2시간40여분간 심사를 진행했다. 소병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있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소명서와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의 의견, 지역에 있는 우리당 의원 의견 등을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토론했지만 의견을 더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신중을 기하자는 의견이 많아서 오는 13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병훈 의원에 따르면 이날 71건 입당·복당 심사 중 두 현직의원을 포함해 권오봉 여수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정종순 장흥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등 자치단체장 4명의 복당 결정도 함께 보류됐다.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소병훈 의원은 “그동안 당원 자격 심사 위원회가 구성이 되지 못해서 71건이 올라왔지만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71건 중에 ‘탈당 후 1년 미만 자는 복당 희망자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당헌 취지에 따라 그 분들에 대해서는 1년이 지난 후에 재신청을 받아 시도당에서 결정하기고 했다”고 전했다.
 
소병훈 의원은 나아가 “자치단체장 4분이 복당신청을 했다. 여수시장 광양시장, 장흥군수와 신안군수 4분이 신청을 냈는데, (이용호 손금주) 두 분 현역 의원과 4분의 지방자치단체장  대해 제출한 소명서와 당내 의견서들을 다시 좀 더 논의를 하기로 했다. 복당 입당 신청자에 대해선 14일 이내에 결론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오는 13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호 의원이 국회에서 지역구 챙기기 관련 활동은 매우 두드러졌다. 특히 ‘KTX 호남선 직선화에 초점을 맞춘 세종역 신설’은 2018년 말까지 한해가 다 가도록 이용호 의원의 노력에 의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용호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야말로 ‘KTX 호남선 직선화’를 통해 ‘호남 홀대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용호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이해찬 여당 대표가 본인의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아직도 이해찬 대표의 이 공약은 철회하지 않은 상태다. KTX 호남선 직선화 작업의 일환인 세종역 신설 갈등은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최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더 나아가 이용호 의원은 전북지역 30년 숙원 사업에 대해서도 손을 댔다. 바로 새만금 개발 사업에 있어서 핵심이 될 새만금 신공항 추진 사업인데 이용호 의원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국토교통부는 군산공항 관련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새만금공항 예타면제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새만금 신공항 사업은 전북지역 시대적 과업”이라면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곧바로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용호 의원의 새만금 신공항 관련 의정활동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용호 의원은 출신 지역구 남원에서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간담회’를 여는 등 호남지역 공공의료대학 설립도 남원시로 가져왔다. 이에 대해 이용호 의원실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서남대가 폐교되고 호남지역에 사실상 이렇다할 공공의료 기관이 전무한 상태다. 특히 호남지역 출신 의원들이 적지 않게 공공의료시설을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하려고 국회에서 동분서주했지만, 이용호 의원은 정부와 각 의원실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발로 뛰었다”고 말해, 사실상 남원시로 결정된 정부의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에 있어 이용호 의원이 적지 않은 공을 들였음을 시사했다.
 
현재 교육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국립공공의료대학 후보지로는 서남대 옛 부지, 신생마을, KT&G 남원원료공장, 남원의료원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해당 지역 모두가 결국 남원시 행정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남원권들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용호 의원의 소위 ‘소외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했다. 작년말 2019년도 국회 정부예산안처리 과정에서도 예산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긴 2019년도 예산안을 두고 국회가 막판 진통을 겪을 당시 국회가 이른바 예산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예산조정소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예산 소소위가 꾸려져 470조 수퍼 예산 결산이 깜깜이 밀실 협의로 넘겨졌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해 12월 2일 일요일인데도 예산결산 소소위가 열린 이날 국회 본청 3층 복도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용호 의원은 “밀실 예산 나눠 먹기는 반대한다! 힘없고 소외된 지역 예산 배분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밤 10시가 넘도록 소외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차디찬 국회 복도를 지켰다.
 
한편, 비교적 참신한 이미지와 평소 깔끔한 의정활동으로 국회의원이라면 흔히 있을 수 있는 별다른 ‘논란’이나 ‘구설’이 전혀 없는 이용호 손금주 두 의원의 입당과 복당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미루어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선 ‘친문 일색으로 채우려는 것이냐?’라는 지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도 젊은 신선한 정치인들의 수혈이 필요할 때”라는 일침이 등장하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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