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한프로축구연맹은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경남FC에 대해 승점은 감점하지 않고 벌금 2천만원의 제재를 내렸다. 이에 대해 국회 여야는 위반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했는데, 엉뚱하게 경남FC가 처벌을 받았다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는 모양새다.

▲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날 경남FC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처벌받은 벌금 2천만원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내야 한다고 일갈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3일 오후 “경남FC 벌금은 황교안 대표가 내야 한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프로축구연맹이 경남FC에 부과한 벌금 2000만원은 당연히 황교안 대표가 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어 “황교안 대표가 축구경기장에 난입하다시피 들어와 선거운동을 했고, 그로 인해 경남FC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만약 벌금을 내지 않겠다고 할 경우 경남FC는 구상권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벌금의 귀책사유가 황교안 대표에게 있는데 설마 먹튀는 못할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신속하게 벌금을 납부하고 경남FC 구단 측과 팬들은 물론 경남도민들께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 여영국 후보를 낸 정의당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동균 부대변인도 2일 오후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강기윤 후보자를 단단히 손을 좀 봐줬다.

김동균 대변인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정의당 LG세이커스 응원’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자의 축구장 선거운동 논란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자가 야구장을 찾아 LG세이커스를 응원한 것을 문제 삼은 점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었다.

김동균 대변인은 이어 “오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공정성을 운운하며 황교안 대표의 경남FC 경기장 난입 유세와 이정미 대표의 LG세이커스 응원을 똑같이 취급하는 입장을 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표에 눈이 멀어 정신이 나간게 오늘 내일 일은 아니지만 중앙당부터 경남도당까지 이성을 상실한 꼴을 보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 뭐가 다른지 차근차근 다시 설명할테니 귀담아듣기 바란다”고 자유한국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동균 대변인은 나아가 “자유한국당은 구단 관계자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경남FC경기장에 난입해 선거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애꿎은 경남FC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2천만원이라는 처분을 받았다.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 LG세이커스 경기 관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단의 안내를 통해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농구연맹의 규정에 위배되는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동균 대변인은 다시 “이 둘의 차이를 정녕 구분하지 못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둘 중 하나다. 이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양심을 팔아먹은 것이다. 혹은 둘 다 일수도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오물구덩이에서 뒹굴었다고 해서 다른 이에게도 냄새가 난다고 손가락질해서는 안된다. 냄새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동균 대변인은 이날 논평 말미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오늘 입장을 내면서 LG세이커스를 LG‘레’이커스라고 표기했다”면서 “창원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정당이 지역 연고 농구팀의 이름 하나 제대로 모르는가. 그러니 비방을 해도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따끔하게 일침하고 이날 논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