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특집, 허장환 “5.18 학살 주범 전두환, 철저한 계획과 조작!”

5.18민주화운동 자료 조작하기 위해 특수기구 만들어.. 박귀성 기자l승인2019.05.15l수정2019.05.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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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5.18민주화운동 자료는 조작됐다. 내란범 전두환의 5.18민주화운동 당시 학살 만행에 대해 또 다른 폭로가 나온 셈이다. 세간에선 5·18 역사가 새로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특히 내란범 전두환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무고한 양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오히려 이들을 ‘반정부세력’으로 조작했지만, 당시 광주 상황 실시간으로 기록한 미국 정부문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주한미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김용장 씨는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광주 역사현장을 다시 찾아 “5·18은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기획됐다”고 주장했다. 김용장 씨는 이날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전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어 자신이 목격한 1980년 5월 광주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 5·18민주화운동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가 1988년 광주청문회에서 양심선언을 했던 허장환 씨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기획설’에 대해 자신이 목격한 것과 관련 증거 자료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장 씨는 “광주항쟁은 신군부에서 만들어온 시나리오에 의해 일어났다”며 “광주는 역사적으로 항상 항거하는 도시고 그 규모도 마치 좋아 많은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구와 부산은 자기네 고향이자 규모가 커서 배제됐고 대전은 서울과 너무 가깝다는 위험요소가 있다”면서 “목포는 규모가 작고 남쪽에 치우친 위치가 작전상 어렵다”고 전두환 신군부가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용장 씨는 이에 덧붙여 “사복 차림으로 위장한 편의대가 시민을 선동하고 관공서를 습격하며 폭력시위를 선동했다”면서 “김대중을 이미 항쟁에 엮기 위해 조작해놨고 내란사건으로 엮었다”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가 1988년 광주청문회에서 양심선언을 한 허장환 씨도 국회 의원회관과 광주 기자회견에 동행해 ‘5·18 기획설’에 부연설명을 가했는데, 허장환 씨는 “보안사령부는 엄청난 만행을 저지르고 ‘큰일 났다’ 싶어서 그걸 감추고자 ‘511 분석대책반’이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나중에는 보안대원만으로는 부족해 법조인, 각 부처 연구위원까지 차출해 광주 문제를 희석시켰다”고 증언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전두환 신군부가 철저하게 진상을 조작하고 왜곡했다는 대목이다. 

허장환 씨는 이어 “기록의 역사는 언제든 변조될 수 있는데 광주 문제가 그런 식으로 39년이 흘렀다”며 “필연적으로 광주를 타깃 삼아 5·18을 엮었다”고 말했다. 미군과 국군 소속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이와 같은 폭로를 내놓아, 그간 음모론으로 치부돼왔던 신군부 5·18 기획설이 실존한 사실이라고 한목소리를 낸 만큼 5.18민주화운동 학살 사건은 철저히 계획된 범죄이고, 훗날 진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기록 등 증거가 발굴된다면 5·18 역사는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는 거다. 허장환 씨의 이런 주장과 김용장 씨의 “1980년 광주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했고, 이를 미군 정보당국에 넘겼다. 미국 정부로부터 단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비밀유지 기한 30년이 지난 문건에 대해선 향후 얼마든지 수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장 씨는 이에 대해 “열흘 항쟁 기간에 제가 쓴 보고서는 40건”이라면서 “이는 사무실 전체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하면서 “제가 쓴 보고서 가운데 5건은 백악관으로 들어갔고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이 중 3건을 직접 읽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가 써 보낸 보고서를 미국 정부가 원형 그대로 우리 정부에 보내주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하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김용장 허장환 두 증인의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두환 사살명령 증언, 5.18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해야”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전두환이 5.18 광주항쟁 당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직접적인 증언이 나왔다. 증언이 매우 구체적인데다 그동안 밝혀진 정황과도 일치한다. 이 증언을 계기로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해 거짓을 부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혜 대변인은 이어 “40여년의 세월이 지나고도 금남로를 물들였던 피와 절규가 씻기지 않았다. 학살자 전두환은 부끄럼 없이 떵떵거리며 골프나 치고, 그 후예인 자유한국당은 온갖 망언과 가짜뉴스를 쏟아내며 광주를 모욕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거짓으로 짜 맞춘 진실은 말 한마디에도 금이 가는 법이다. 전두환은 지금이라도 그날의 진실을 이실직고하고 역사의 심판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혜 대변인은 최근 국회 상황을 빌미로 국회를 박차고 나간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반성 없는 참배로 광주를 이념대결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 즉각 국회로 들어와 5.18진상규명특별법부터 처리하는 것이 인간된 도리일 것”이라면서 “둘 모두 학살의 책임만큼 그 역사를 왜곡하고 은폐하는 책임도 무겁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전두환과 그 후예들에게 따끔하게 정문일침을 가했다.

<사진>
5·18민주화운동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가 1988년 광주청문회에서 양심선언을 했던 허장환 씨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기획설’에 대해 자신이 목격한 것과 관련 증거 자료에 대해 설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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