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자들 “양대 노조 건설현장 불법, 이대로는 못 살겠다!”

전황배 “LH공사, 파주사업본부 비리 의혹, 강력 대응할 것!” 박귀성 기자l승인2019.07.04l수정2019.07.04 13:2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건설현장 거래질서가 파괴되고 있다. 아니 건설현장 거래질서는 완전히 파괴됐다. 건설현장에서 터져나오는 개탄이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건설산업 관련 노조들의 불법 ‘일감빼앗기’ 백태가 전국 건설현장에서 만연된 가운데 끝내 건설현장에 건설기계를 임대나 납품하는 업자들이 들고 일어섰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건설현장의 건설기계는 모두 27종으로 이들 27개 업종은 공히 양대 노총 건설산업 관련 노조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빼앗기거나 일감을 빼앗겼다는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건설현장의 심각성을 ‘모르쇠’ 내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면서 양대 노총 건설노조의 불법적 일감빼앗기는 이제 도를 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건설기계 업자들의 일관된 원성이다.

▲ 대한펌프카협회 회원사들이 3일 오전 LH공사 파주사업본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특정 업체에 싹쓸이 일감을 몰아줬다’는 부당한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펌프카협회는 4일 오전에도 건설현장 모처에서 규탄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건설기계협회(회장 전기호) 소속 대한펌프카협회(회장 전황배) 회원 수십명이 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 LH공사 파주사업본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LH공사의 부당한 건설기계 거래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노동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은 일반 국민들에게 익숙하지만, 사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흡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방송차를 동원해서 즐겨 방송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내지 각종 ‘노동운동가’를 대형확성기를 통해 내보내는 것과 똑같이 ‘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노조를 상대로 투쟁에 나선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날 집회현장에 나온 대한건설기계협회 전황배 회장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집회를 왜 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우리(대한펌프카협회 조합원들)가 집회를 하게된 이유는 지금 현재 양대 노총(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건설기계분과에서 각 건설현장에 이권과 협박과 공갈로 현장을 겁탈하고 우리들의 실질적인 사업자들의 영역까지 침범해왔다”면서 “그러다보니 우리 사업자가 살기위해서 조종사(건설기계를 운전하는 노동자)가 들어가야 하는 건설노조에 일반 사업자가 들어가서 노조라는 허울로 현장을 겁탈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양대 노총 속에 암약하고 있는 건설기계 사업자들이 결성한 노조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전황배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끝까지 건설 관련 노조가 자신들이 갖고 있는 합법적으로 권리를 갖고 있는 근로자의 단체가 될 수 있게끔 저희는 끝까지 투쟁을 한 것”이라면서 “사업자의 영역에 침범하지 않게끔 그 길을 막기 위해서 끝까지 해쳐 나갈 것이고, 양대노총(건설기계관련 노조와)과 결사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결기를 다졌다.

그러나 정작 양대 노총이나 각 노동단체를 관리 감독해야할 행정권한을 갖고 있는 고용노동부는 이런 건설기계 관련 사업자들이 불법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전국 건설현장에서 온갖 횡포를 부리고 있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쇠’ 내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면서, 건설현장의 거래질서는 완전히 붕괴됐다는 게 건설기계 업계의 일관된 원성이다.

전황배 회장은 그러면서 “파주시 소재 LH공사 파주사업본부 앞에서 집회를 여는 이유”에 대해선 “LH공사 근무자들은 공기업이기에 공무원의 직위와 혜택을 누린다. 이런 공무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이해할 수 없다. 파주시의 경우 LH공사가 진행하는 건설현장이 4곳이다. 하루 전까지도 우리들(협회 소속 업체들)과 계약을 맺기로 구두 약속이 돼 있었고, 견적이 들어가서 계약을 맺는 단계인데, 갑자기 어느 특정 업체를 추천받았다면서 싹쓸이로 몰아줬다”면서 “건설현장의 경후 지역 건설기계 장비 일부를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는 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싹쓸이로 몰아주는 행태는 LH가 공기업으로서 공정하지 못하고 (노조측으로부터) 뭔가 압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부당한 로비를 받은 것인지 의혹이 많다”고 말해, 사실상 부당한 모종의 거래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전황배 회장은 4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LH공사 파주사업본부의 이번 의혹에 대해선 일단 LH공사 감사실에 감사를 의뢰해서 진상규명을 요구할 것이다. 만일 납득할만한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각 수사기관과 청와대 민원 제기까지 불사할 것”이라면서 “‘이제 더 이상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게 우리 협회 회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그래서 우리들이 거리로 나와 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제의 중심에 선 LH공사 파주사업본부의 입장을 묻기 위해 본지 기자가 전화통화 등으로 수차례 접촉을 시도한 결과 해당 파주사업본부의 한 임원은 “대한펌프카협회의 집회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사안은 LH공사와는 관련이 없고, 건설현장에서 기초공사 과정에서 철근과 콘크리트 하청업체가 선정하는 품목(펌프카)이기에 저희가 관련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단종회사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거냐?”는 질문에는 “사실적으로 단종회사와 펌프카 사업자간의 계약에서 우리가 원청이라고 해서 계약에 개입해서 ‘이 업체와 계약해라’라는 식의 압박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정말 그러한 계약(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이 성립됐다 해도, 공사에서 개입할 여지도 없고, 개입할 근거도 없는 것”이라고 대한펌프카협회측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면서도 “현재 건설현장에서 노조는 날이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 더 심해진 것 같다”고 양대 노총 건설기계 관련 노조에 대한 다한 공사측의 애로를 토로하기도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귀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등록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