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자유한국당은 치외법권이 아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라”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경찰소환을 앞둔 소속 의원들의 경찰 출석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실검에 나경원 소환조사가 등장한 것은 거대 포털 실검 알고리즘을 어느 정도 파악한 국민들이 일제히 같은 시간대에 ‘나경원소환조사’를 검색어로 선택해서 사용한 결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매우 가까운 영등포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소속 의원들도 경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경찰과 검찰이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한 경찰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강제수사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참담한 일이다. 도대체 어째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어 “현재까지 출석을 요구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 누구 하나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게다가 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와 판사 출신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너무나 당당히 불출석을 공언하고 있다”고 황교안 나경원 투톱의 법조 관련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재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법조인이었다는 게 여전히 자랑스러우신가.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 자유한국당만 치외법권이 아니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법이 우스운가. 그토록 강조했던 자유한국당의 준’법’, 지켜야할 법 안에 대한민국법은 없는가?”라고 황교안 나경원 투톱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다시 “황교안, 나경원 두 대표에 대한 경찰의 출석요구일이 내일 수요일이다. 도망치지 마라. 영등포 경찰서에서 국민께 고개 숙여 사죄하고 겸허히 수사 받으라”라고 한 다음 다소 목소리를 낮추어 “참고로 내일 두 사람이 출석해야 하는 의사일정은 없다. 아울러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에서 매우 가깝다”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국회와 영등포 경찰서는 약 2Km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 성인의 도보로도 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경찰조사 촉구는 더불어민주당만이 아니다. 정의당도 “자유한국당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패스트트랙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대놓고 경찰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미 “오늘 한창민 전 부대표가 정의당으로서는 마지막으로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와 관련 경찰에 출석했다. 이로서 피고발된 정의당 소속은 모두 조사에 임했다”고 전제하고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여전히 출석에 불응하고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에서 동료 의원 감금, 무단 점거, 회의 방해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조사에 뻔뻔하게 불응하는,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유상진 대변인은 이에 덧붙여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자유한국당은 경찰조사를 받기를 다시금 촉구한다. 경찰도 조사 불응에 대해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해, 사실상 국회의원 특권 뒤에 숨어 대한민국의 법치와 행정을 뭉개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한껏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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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매우 가까운 영등포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소속 의원들도 경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