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손학규 당비납부 이상한 게 아니라 이준석 오신환이 이상?”

장진영, 손학규 당비 납부 의혹 제기한 이준석 등은 사과해야.. 박귀성 기자l승인2019.10.27l수정2019.10.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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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바른미래당 장진영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 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오히려 당비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비 납부가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법일 뿐 아니라 당대표가 당 명예를 실추시킨 범죄일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의혹을 신속히 조사해 밝히라”고 요구해 사실상 당내에서 당비 납부 논란이 내홍의 외적 표현으로 폭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바른미래당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좌)과 임재훈 사무총장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로 불리는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개혁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24일 “손학규 당대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부담할 당비를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는 충격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면서 중앙선관위 측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변혁의 입장을 알렸다. 변혁의 성명서를 대독한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 측이 공개한 자료와 공익제보에 따르면 손학규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9회에 걸쳐 2000만 원이 넘는 당비를 복수의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도 위반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에 덧붙여 “손학규 대표의 ‘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바른미래당 당헌·당규도 위반한 것이다, 월 1000원의 소액 당비를 대납한 경우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엄중한 처벌이 가해진다”라면서 “현행 정당법 또한 정치부패 근절을 위해 당비 대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손학규 측은 오히려 “변혁 주장은 허위, 심부름한 것이지 당비 대납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당비 대납 논란은 당 밖으로까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 측으로 나선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비 관리 책임이 있는 임재훈 사무총장과 함께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의원 모임(변혁)의 손학규 대표 당비대납 주장은 허위”라면서 지금까지 수납한 당내 인사들의 당비내역에 대해 일일이 공개하면서 변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진영 비서실장과 임재훈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손학규 대표의 당비납부현황과 납부계좌 등 자료를 공개하면서 “자금 흐름을 보면, 손학규 대표 개인비서인 이모 씨가 임헌경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했고, 이를 임헌경 부총장이 당비 납부계좌에 입금했다”라면서 “당비 납부를 심부름한 것뿐이며, 이는 정당법상 당비 대납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장진영 비서실장이 이토록 자세하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혁 측은 “이 또한 비상식적인 해명”이라면서 추가로 반박에 나섰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해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보통 저도 제가 당비 납부를 못할 때에는 제 비서를 시켜 바로 계좌이체를 한다, 손학규 대표측 말처럼 그걸 비서에게 현금으로 준 뒤 제3자(임 부총장)을 통해 당 계좌에 넣는 건 비합리적”이라면서 “선관위에서 계좌 등을 조사하면 명확한 사실관계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은, 변혁 측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전날인 23일에 중앙선관위 측에 관련 자료들과 함께 손학규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 조사를 의뢰하면서 본격적으로 당내 공방으로 확산된 상태다. 당비 관련 비위사실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중지·경고·시정명령을 내리거나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또는 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대표가 연루됐으니 덮고 가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당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면서 “그래서 변혁 의원 15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선관위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에 덧붙여 “공당 대표에게는 책임이 따른다, 선관위가 이 의혹의 진상을 빠르게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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