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기자회견 “불씨에 기름부은 격!” 논란 확산

원종건 VS 전 여자친구 난타전 “승자는 누구?” 박귀성 기자l승인2020.01.29l수정2020.01.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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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원종건이 문제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원종건 인재영입 2호에 대해 난타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원종건씨에 대해 인재영입 2호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피 수혈이라는 의기양양한 인재영입과는 달리 “원종건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원종건의 전 여자친구라는 여성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했다.

원종건씨는 이 여성의 등장 16시간만인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재영입 2호를 반납하겠다는 의사와 자신의 미투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종건씨의 이날 기자회견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해서 보수 야당 전체에 대해 불쏘시개를 제공한 셈이 됐고, 심지어 정의당까지 원종건씨 관련 논평을 연이어 내놓는 등 “많이 부족했던 원종건씨 기자회견”은 국회 여야간 난타전의 빌미가 됐다.

▲ 원종건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재영입 반납을 선언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8일에도 자유한국당 송희경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야권에선 원종건 사태를 빌미로 대여공세를 한껏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폭로 여성 A 씨가 과거 원종건씨를 고소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까지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7일 탐사전문 매체인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소를 목적으로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에서 상담을 받았다”며 추가 자료를 제공했고 해당 매체는 이 중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그러면서 “당시 상담사가 ‘원종건 씨의 행위는 명백한 성폭행’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원종건씨가 교제 당시 “나 같은 셀럽은 어디서 못 만나”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도 밝혔다.

원종건씨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소개되고 논란과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2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피해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자신을 원종건 씨의 전 여친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원종건 씨가 교제 당시 자신을 성노예 삼아 데이트폭력을 일삼아 왔다고 폭로했다.

당시 피해 여성인 A 씨는 멍든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올리며 “원종건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가하는 정서적 학대)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종건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국회 여야간 원종건씨를 화두로 삼아 난타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것도 이 시점부터다.

이에 대해 원종건 씨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종건씨는 현재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에 이에 대해 피해 여성 A 씨는 “원 씨는 늘 한치의 부끄러운 행동을 한 게 없다고 말했다”며 추가 증거를 공개했다. A 씨는 1월 27일과 28일 이뤄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원종건 씨 사건을 고소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를 다녀온 사실도 있다”며 그동안 원 씨의 행동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증거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과거 원종건씨와 나눈 눈 문자 내용도 사진으로 제공했다. 

피해 여성의 주장을 정리해보면 과거 여자친구인 A씨에 대해 원종건 씨의 폭력적 행위는 2018년 말부터 시작됐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성적 폭언과 성관계 요구 등이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A씨가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면 원종건 씨는 이별을 언급하며 더 무리한 수준의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데이트 기간인 약 1년간 매일 쓴 다이어리 내용을 해당 매체 기자에게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 씨는 2019년 2월 A씨에게 헤어짐을 통보한 뒤 자신을 붙잡는 A씨에게 “다른 새끼(전 남자친구)랑 (과거에 교제할 때) 성관계했다고 생각하면 X나 빡치니까 내 앞에서만 다리 벌리라”며 “임신시켜서 평생 내 XX으로 만들고 싶다”며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피임 없는 성관계를 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A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당시 진료를 본 의사는 A씨에게 원종건씨와의 관계에 대한 간략한 조언도 했다고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원종건 씨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고, A씨가 거부하자 몰래 촬영했다고도 적혀 있었다. A씨는 원 씨와 헤어진 뒤 2019년 말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 등 성폭력 상담센터 두 곳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고소 절차를 밟고 원종건 씨로부터 정식으로 사과를 받고 싶어서였다. A씨는 “당시 방문했던 해바라기센터에 원 씨의 실명을 밝힌 후 폭력 정황이 담긴 사진과 자료를 제출하고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의전화에는 원종건 씨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거다.

해당 여성은 특히 최근 원종건 씨의 정치입문과 지역구 출마 소식을 듣고 이런 사람이 약자와 페미니즘을 운운하며 정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인터넷에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원종건 씨는 1월 23일 영입 인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피해 여성 A씨는 원종건 씨와 1년 가까이 교제했으나 원종건 씨의 반복되는 폭력적 언행과 연락두절 그리고 성격 차이 등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원종건씨는 교제 당시 ‘나 같은 셀럽은 어디서 못 만나’라는 말을 주로 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원종건씨의 행동에 대해 고민상담을 하면 ‘원 씨와 헤어져야 한다. 정신차리라’며 많이 말렸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야 내가 당한 것이 데이트폭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원종건씨 관련 논란을 두고 야당은 연일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 검증 과정이 부실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지간하면 여당과 정부 내각의 인사문제나 청와대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2중대 소리를 듣고 있는 정의당마저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원종건씨를 올린 모양새로 연이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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