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박원순 경우가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자리 게 같다고?”

미래통합당 이명수 팩트체크? 네티즌 “이게 웬일인가?” 박귀성 기자l승인2020.07.15l수정2020.07.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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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기 전 서울시청 전 비서와 부적절한 성추행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고,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수십회의 왜국과의 전쟁을 전부 승리로 이끈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동침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장을 인터넷과 SNS에 퍼뜨리자 미래통합당이 발끈하여 팩트체크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진 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은 이런 팩트체트에 발벗고 나선 이유에 대해선 출신 지역구가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이어받은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이 “이순신 관노와 잠자리?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로 팩트체크를 위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전 시장 비서 성추행 의혹과 이순신 장군의 관노 동침 사실을 비유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순신 장군이 성장한 충남 아산 출신인 이명수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자문해 종합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자신이 학습하여 알고 있는 사실도 이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은 그러면서 “난중일기의 ‘여진’, ‘여진입’, ‘여진삽’ 등의 구절을 놓고 1935년 일본에서 최초로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석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명수 의원은 나아가 “당시 조선의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 생활을 의미하거나 글자 그대로 ‘여진·여진입·여진삽’이라는 이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정설”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수 의원은 또한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도 논란이 됐지만, 이는 장군이 백의종군하러 가던 중 여산 관아의 사내종 집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으로 여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관노(官奴)는 남자종을, ‘잘 숙(宿)’은 단순히 숙박을 뜻한다는 게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이명수 의원은 다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해 위대한 영웅을 허위사실에 근거해 비교 인물로 등장시킨 것은 국민적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의 지역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갑으로, 이명수 의원은 “고인이 되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빗댄 왜곡된 글이 SNS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저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명수 의원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단초를 제공한 문구는 난중일기 탈초본(초서를 정서로 바꾼 책)중 1596년 9월 12일 여진(女眞), 9월 14일 여진입(女眞卄), 9월 15일 여진삽(女眞卅)이다. 그런데 1935년에 일본이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을 한 것이 오류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즉, 민족의 영웅이자, 대일본 전쟁에서 전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폄하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고의적으로 왜곡한 대목이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설명에 부연하여 ▶난중일기 9만 3000여자 속에 ‘관노와 잠자리’라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으며 ▶동시대 인물인 백사 이항복이 “이순신은 일찍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등의 추가 근거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명수 의원은 또 “이순신 장군은 허위사실로 매도될 수 없는 우리 민족 최대의 영웅.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국난극복을 위해 진념했던 애국자”라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비견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고, 해당 글의 논란은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과 SNS 단체대화방에 마구 퍼나르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박원순 시장을 두둔하기 위해 그를 ‘이순신 장군’에, 피해 여성을 ‘관노’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당 글이 논란이 가열되자 댓글 게시자는 13일 해명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많은 분이 관노라는 단어에만 민감해 하는데 박원순 시장과 관노란 취지 절대 아니다”라며 “제 글은 지금의 잣대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 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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