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폐허된 수해지역에서, 발로 뛰며 현지 지도

김정은, 전용 열차에서 국무회의하고 부서진 마을에서 피해 점검 박귀성 기자l승인2020.09.08l수정2020.09.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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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남다르다. 북한 관영매체와 인터넷상에서 북한 소식을 전하는 매체들은 발빠르게, 태풍 9호와 10호 소식을 전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 전파에 대대적으로 나선 모양세다.

먼저,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마을 전체가 초토화되는 재해를 입은 함경남북도 수해 지역을 직접 찾는 길에 자신의 전용열차 안에서 당중앙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대책 수립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인터넷상에서 북한 소식을 전하는 각 매체들은 관영 조선중앙TV가 이날 전한 보도 내용을 일제히 인터넷에 게시했다.

▲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에 의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북한 각 지역을 북한 언론 기자들이 찾아 현지 중계에 나섰다. 조선중앙TV가 전하는 보도 내용을 전하는 북한 선전 매체 보도를 갈무리했다.

이들 북한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일대를 방문해 현지에서 정무국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후에는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발로 뛰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 내부를 공개했으며, 당 간부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에 오른 뒤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 리영희 앵커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열차 안에서 논의된 주된 의제는,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함경남·북도 동해안 인근 지역은 총 2000여 채의 살림집이 파괴되고 다수의 공공건물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5일 함경남도 태풍 피해 지역을 찾아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로부터 현지 상황을 직접 보고 받았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정무국 회의에는 정무국 성원들과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주요부서 책임일꾼들이 참석했다. 또 인력 차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등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보이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속 회의 장면에서는 주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울러 영상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다양한 손짓을 하며 태풍 피해 복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영상은 또한 회의 도중 김정은 위원장이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담고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 당 간부에 대한 문책도 이어졌다. 북한은 김성일 함경남도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하고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함경남도 당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날에는 태풍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원산시와 강원도 지역의 간부를 처벌했다. 태풍 피해를 사전에 예비하지 못한 문책성 인사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열차 안에서의 정무국 회의를 마친 후 갈색 모자와 흰색 셔츠, 통이 큰 갈색 바지를 입고 태풍 피해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가 많이 내려 곳곳이 진흙탕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 속에는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들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즐겨 착용하던 베이지색 헌팅캡과 의상을 갖춰 입은 모습도 담겼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경에도 장마철 집중 호우로 많은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직접 방문하고 수해 피해를 입은 인민들을 위로하고, 즉석에서 비축분 식량과 의약품을 내리라고 지시하면서 군이 피해복구에 투입돼야 한다고 현지 지도한 바 있다.

당시, 인민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지도와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원수님만을 굳게 믿고 따르며 쌀로써 우리 혁명을 보위하고 사회주의를 지키는 노동당 시대의 참된 애국 농민이 될 결의를 피력하였다”고 북한 신문들은 전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전용열차를 이용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몸소 진흙탕 위를 걷고 태풍 피해 현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통해 민심을 직접 챙기는 면모를 보여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북한 조선중앙TV 등 북한 선전 대체들이 일제히 최근 한달 동안 한반도에 몰아닥친 긴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에 대해 신속하게 실시간에 가깝게 보도한 것도 이례적이겠지만, 이같은 신속 보도 저변에는 북한 당국이 자연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깥려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 놓았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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