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아수라장 징계위원회 “부당한 징계를 용납할 수 없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부정선거 의혹 제기한 임원들에게 “부당 징계” 주장 박귀성 기자l승인2021.07.30l수정2021.07.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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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징계위원회 불발,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소재 건산노조 경기 서남부지부 사무실에서 노조 간부 4명을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느나,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징계위원회가 예정된 서남부지부 사무실로 몰려들어 피징계 대상 4명의 간부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으며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이날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남부 지부 사무실로 몰려든 조합원들은 피징계 대상 간부 4명이 징계위원회 소명을 위해 출석하려던 길목을 막아서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부당한 징계위원회에 참석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조합원들이 있는 이상 이런 잘못된 징계위원회가 개최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외치면서, 사무실 입구 통로를 막았고, 일부 분노한 조합원들은 징계위원들을 향해 부당한 징계위원회 개최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징계위원과의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소재 건산노조 경기 서남부지부 사무실에서 노조 간부 4명을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느나,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몰려들어 피징계 대상 4명의 간부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고 있다.

이날,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지역 간부는 임홍순 건설기계 총괄본부장과 유호일 현장분과 서경지부장, 윤두영  현장분과 서부지부장, 송기옥 현장분과 서경지부 정책연구원장 등 모두 4명으로, 이들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고,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진병준 위원장이 부정 투표로 당선된 것 또한 무효라고 주장했다는 거다.

지난 2020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선거 당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간부들이 조직적인 부정투표로 김동명 위원장 당선에 기여했다는 공개적으로 폭로했다는 것인데, 이에 더 나아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경기 남부지역권역 간부였던 김창학 지부장이 엄중한 형사범죄를 저질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진병준 위원장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들 간부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진병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탄핵의 카드를 꺼내들었했다.

진병준 위원장 측은 이런 사태를 ‘내부 분열’ 내지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를 들어 이들 4명의 간부들에 대해 징계 조처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날 경기 서남부지부 사무실에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11시 이전부터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남부지부 사무실에 몰려든 수십 명의 조합원들에 의해 징계위원회가 무산됐다.

이날 피징계인 신분으로 징계위원회에 참석하려던 임홍순 건설기계분과 총괄본부장과 유호일 현장분과 서경지부장, 윤두영  현장분과 서부지부장, 송기옥 현장분과 서경지부 정책연구원장 등 4명은 법률적 조력을 얻을 변호사를 대동하고 징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를 이용 회의장으로 들어가려다 진입 복도를 막아선 수많은 조합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시 징계위원회가 열리려던 ‘아수라장’ 현장에 있던 한 조합원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제 우리 조합원들도 알만큼 안다. 잘못된 부정선거를 잘못됐다고 하고, 조합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데,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외치는 목소리를 냈다고 징계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런 부당한 징계위원회는 조합원들이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오늘 징계위원회에 소명을 하겠다고 나온 네 분은 모두 조합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분들인데, 이런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조합원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조합의 쇄신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면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는 조합이 과연 우리 노동자를 위한 조합인지 의심스럽다. 이 조합에는 진병준 위원장 1인만 존재할 뿐 노동자는 없는 것 같다”고,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의 현황에 대한 성토를 곁들였다.

그는 이에 더 나아가 “들리는 이야기로는 육길수(건산노조 사무처장)가 징계위원장이라던데, 부정선거를 조합원들에게 강요한 장본인이다. 이런 이해당사자가 징계위원장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조합원들을 어떻게 보고 이런 작태를 벌이는 것인지 한숨만 나온다”면서 “육길수의 경우 수사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운 처지인데, 그런 자가 징계위원장이라니 이런 촌극이 없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날 징계위원회에 참석하려던 송기옥 현장분과 서경지부 정책연구원장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금(오후 13시 20분쯤) 우리들은 징계위원회에서 소명할 자료들을 많이 챙겨왔다. 증거와 증인은 충분한 상황인데, 대체 무엇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 진병준 위원장이 무슨 이유로 우리들을 징계하겠다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면서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어 들어가려다 못들어가고 2차로 11시 30분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지만, 밀려나왔다. 다시 12시 10분쯤 들어가려했지만 역시 못 들어갔다. 4차 진입까지 시도했지만, 함께 간 변호사가 일정에 쫓겨서 결국 모두 현장에서 철수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송기옥 원장은 그러면서 “본래 징계위원회 개최는 총연맹(서울 여의도동 소재) 본부에서 해야 정당성이 있는 것이다. 해서, 우리들(피징계인)은 징계위원회 개최 장소를 총연맹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묵살당하고, 수원 호매실동 서남부지부로 정해졌는데, 진병준 위원장 옹호세력이 있는 곳으로, 우리들에겐 매우 불리한 지역”이라면서 “오늘 징계위원회 모든 상황을 법적으로 검토해서, 정부 사법당국의 판단을 받아볼 예정이었지만, 개최가 불발돼 몹시 아쉽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한편,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의 내부 분란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 부정선거 의혹과 전국건설산업조합 경기남부 김창학 지부장이 수억 원 금전적 비위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강간상해’ ‘부녀자폭행’ 혐의가 추가 드러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하여 진병준 위원장마저 조합원들의 투표권을 빼앗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뚱맞은 얼굴의’ 대의원들을 자신이 지명해서 1인 단독 후보로 위원장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이 또한 부정선거이기에 위원장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면서 ‘조합 쇄신’을 외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송기옥 원장과 임홍순 총괄본부장, 유호일 지부장, 윤두영 지부장이 소위 ‘총대’를 매고, 조합 지도부의 퇴진과 조합 쇄신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진병준 위원장과 고소 및 고발, 소송과 징계라는 상호간 ‘사활’을 건 과격한 과정에 들어서게 됐다는 게 다수의 조합원들의 전언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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