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 증거인멸 ‘백태’

한국노총 진병준 다양한 증거인멸 정황, 경찰은 즉각 구속 수사하라!! 박귀성 기자l승인2022.05.03l수정2022.05.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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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진병준 구속수사 촉구 목소리 높다. 한국노총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을 경찰이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건산노조 소속 한 간부는 3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여의도 소재” 건산노조 사무실을 새롭게 단장한다는 명목하게 사무집기와 컴퓨터를 모두 바꾸었는데, 컴퓨터의 경우 작년 하반기(진병준 위원장 관련 고발 및 수사의뢰가 경찰에 접수되는 시점)에 한 번 교체했고, 최근 각 방송 매체에서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한 최근에 또 한 번 교체됐다. 명백한 증거인멸 정황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진병준 위원장이 (현장 또는 언론을 통해) 피해 금액을 돌려준다고 했는데, 피해복구가 된 것은 전혀 없다. 나와 만났을 때도 돈을 돌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것 역시 처벌을 피하기 위한 증거인멸 정황이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송기옥 전 서경지부 정책교육원 원장과 지역 본부장 및 지부장 등 간부들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국노총 본부 앞에서 진병준 위원장의 즉각 구속과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본지 기자의 숱한 대화 시도에도 응답이 없는 진병준 위원장은 자신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뉴스 전문 방송 YTN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녹취파일을 근거로 ”10억 원대 횡령 의혹이 불거진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이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는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YTN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보했다“면서 ”최악의 경우 실형을 살 수 있다면서도 반대파를 모두 정리하면 위원장직 유지는 문제없다며 옥중출마 계획까지 세워둔 정황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건산노조 개혁을 1년 넘게 외쳐왔던 송기옥 전 서경지부 정책교육원장은 3일 오전 이에 대해 ”오늘 진병준 위원장이 충청남도 경찰청에 첫 조사를 받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각종 고소고발 수사의뢰까지 접수된 중범죄 혐의자 수사를 1년 넘게 질질끌다가 이제서야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동안 나를 포함한 반대파 간부 여럿을 제명하여 증거인멸용 입막음을 시도했고, 십수억원대 특정경 횡령 및 배임혐의가 있는 피의자에 대해 압수수색 한 번 이루어지지 않는동안 증거자료를 모두 파기되거나 교체됐을 것“이라고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YTN은 그러면서 ”최악이면 실형“...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 ‘횡령 시인’ 육성 확보”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진병준 위원장으로 보이는 음성에 대해 “최악의 경우 실형을 살 수 있다면서도 반대파를 모두 정리하면 위원장직 유지는 문제없다며 옥중출마 계획까지 세워둔 정황도 드러났다”면서 “지난 3월 22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카페에서 산하 지부에 있는 간부와 단둘이 면담할 때 녹음된 것”이라고 문제의 녹취 파일의 존재를 분명히 했다.

녹취 파일에서 진병준 위원장은 “난 잘못되면 감옥에 5∼6개월 들어갔다 오는 거고. 그것도 이제 재판 가면 100% 불구속인데. 저 XX들은 그걸(구속) 노리는 거고 나는 그걸 막는 거고. 막을 수 있을까? 집행유예는 100%야. 내가 한 건 횡령이지 배임이 아니야”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진병준 위원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 서초구 소재 정곡빌딩에 입주하고 있는 한 법조인은 3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사건을 좀 더 상세하게 알아봐야겠지만, 진병준 위원장의 경우 혐의가 여러 가지이고 특히 엄중한 범죄 사안도 있어, 가벼운 처벌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본인이 피해액을 복구해놓는다고 해서 여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처벌 수위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데, 본인이 이런 저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것은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넘겨질 경우 명백한 구속 사유에 해당한다”이라고 법률적 해석을 내놓았다.

진병준 위원장은 증거인멸 정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YTN은 “횡령했는데 집어넣으면 있지, 경찰 입장에서 실제로 골인(구속)을 시켜야 하는데, 못 시켜. 금액을 전혀 안 넣잖아. 그러면 바로 구속하고 할 수 있어. 근데 50∼60%, 거의 70%를 다 넣어 버리잖아. 이건 변제 의사가 있는 거야. 그럼 못 넣어”라고 말한 진병준 위원장의 주장을 인용하면서도 “게다가 빼돌린 현금을 인건비로 사용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허위 확인서를 직원에게 쓰도록 한 ‘증거인멸’ 정황도 직접 언급한다”고 전했다.

진병준 위원장의 경찰 소환 수사가 이제야 이루어지는 점에 대해 건산노조 개혁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유력 정치인들이 진병준 위원장 사건에 대해 경찰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탐사보도매체는 진병준 위원장이 일부 정치인들에게 ‘후원금’ 명복으로 본인은 물론 조합원들을 동원해서 정치후원금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조합원들의 의혹과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 국회 임이자 의원실을 비롯한 국회의원들 측은 펄펄 뛰는 모양새다. 이들은 공히 “많은 후원자들 가운데 건산노조 조합원이 누구인 줄 어떻게 가려내겠나?”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 “우리 임이자 의원은 진병준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지금이 어느 시대냐? 권력이 있다고 해서 마구 휘두르는 세상이 아니다”라는 등 매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조합원들의 공연한 의혹이 정치인들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거다.

임이자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임이자 의원 말고도 박○○, 김○ 의원에다가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김○○ 의원에 대한 후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면 곤란하다. 우리야말로 제발 진병준 위원장이 빨리 구속되어 이번 사건이 조속하게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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