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준 구속!! 전국건설산업노조 공범과 동조자까지 발본색원한다!!”

“13년 진병준 독재왕국 끝냈으면, 이젠 부역자를 색출해야 한다!” 박귀성 기자l승인2022.06.27l수정2022.06.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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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진병준 위원장이 구속됐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건산노조)의 개혁을 주장해온 송기옥 전 서경지부 정책교육원장과 임홍순 전 건설기계분과 총괄본부장, 유호일 전 현장분과 본부장 등 조직의 지역간부 60여명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연맹 본부 앞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한국노총 건설노동자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으로 하고 “진병준의 공범들과 비호세력을 몰아내자!”를 부제로 삼아 기자회견을 열고 진병준 위원장 구속에 이은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개혁안으로 삼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건설산업노동조합 개혁을 촉구하는 조합 지역 간부들원들과 전 서경지부 송기옥 정책교육원장, 임홍순 전 건설기계분과 총괄본부장, 유호일 전 현장분과 본부장 등 60여명이 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총연맹 본부 앞에서 “진병준의 공범들과 비호세력을 몰아내자”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그간 진병준 위원장의 비위행태를 동조하거나 묵인 방조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얽힌 내부 인사들을 발본색원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노총 건설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진병준이 6월 13일 10억원대의 조합비 횡령과 불법정치자금 지급으로 구속됐다”면서 “작년 6월부터 건설노동자들은 진병준의 비리를 폭로하고 진병준의 구속, 건설노조의 개혁을 외치면서 투쟁했고, 진병준의 구속은 이러한 투쟁의 결과”라고 지난 1년여간의 투쟁을 평가했다.

송기옥 전 정책교육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그러나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병준의 범행은 또 있다. 진병준은 가짜 노동상담소를 세워서 아들과 처가 근무한다고 속여서 정부로부터 보조금 9천 2백만원을 받아서 사기쳤고, 해당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중”이라고 밝혀, 사실상 진병준 위원장의 범죄혐의를 추가로 폭로했다. 

송기옥 전 원장은 그러면서 “그리고 진병준의 범행은 진병준 혼자서 저지른 것이 아니다. 많은 공범들이 있다. 진병준의 아들과 부인이 있고, 노조의 간부들도 있다”면서 “특히 노조의 사무처장과 진병준이 임명한 간부들 중 상당수는 진병준의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 진병준의 여죄를 추궁하여 처벌하고 진병준의 공범들을 처벌하는 일이 남아있다”고 말해 사실상 진병준 위원장의 범죄 행각을 동조하거나 묵인 방조한 노동조합 간부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송기옥 원장은 다시 “진병준의 범행이 언론에 보도되자 한국노총은 뒤늦게 움직였다. 한국노총은 5월13일까지 진병준 위원장 등 집행부 총사퇴, 6월10일까지 민주적 노조운영을 위한 규약개정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면서 “건설산업노조는 권고받은 조직정상화 조치를 단 하나도 이행하기는커녕 반대파를 징계하는 등 정반대로 나가고 있었고 결국 진병준은 구속되었다”고 말해 진병준 위원장에 대한 결정적인 구속사유를 지적했다.  

송기옥 원장은 건산노조 내부 자체정화를 위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건설산업노조 조직정상화위원회는 다음달 중하순께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을 정비하고 진병준 위원장 탄핵안을 가결하겠다는 뜻을 최근 한국노총에 전달했다”면서도 “그러나 노조 정상화위에는 기존 집행부 반대파는 물론 진병준과 결별한 집행부 임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건산노조 조직정상화위원회의 자구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기옥 원장은 육길수 사무처장 등을 향해서도 “진병준의 비리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사무처장이나 임원들은 최소한 진병준의 범행을 방조하였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들에게  조직정상화를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육길수 사무처장을 공범으로 인정하고, 건산노조 조직정상화위원회 수장인 윤삼명 수석부위원장의 개혁 행보에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송기옥 원장은 다시 “한국노총 건설산업노동조합은 진병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진병준은 자신의 아들 진보석을 노조의 간부로 임명하면서 진보석의 명의 통장으로 조합비를 받아서 횡령했다”면서 “노동조합법 제17조에 의하면 대의원은 조합원의 직접ㆍ비밀ㆍ무기명투표에 의하여 선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병준은 조합원의 투표를 거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의원을 임명하였고 규정 규약을 마음대로 변경해왔다”고 말해, 진병준 위원장과 그의 아들 진보석씨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는데, 진병준 위원장과 그의 부인 박모씨, 아들 진보석씨가 한 가족으로서 정부지원금을 부정수급해먹은 ‘가족사기단’이라는 게 송기옥 전 원장의 주장이다. 

송기옥 원장은 이에 더 나아가 “진병준은 노조의 지부장도 임명하였다. 그 중에는 강간상해로 재판을 받는 전 경기남부지부장 김창학도 있다. 김창학의 변호사 중 일부는 건설산업노조의 가처분 사건의 변호사이기도 했다. 김창학은 진병준의 영장실질심사가 벌어지는 천안법원까지 찾아와서 진병준을 응원하기도 했다”면서 “진병준의 돈벌이 수단이 된 노조를 진병준이 임명한 자들이 개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했다.

송기옥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엔 “한 때 진병준에 부역하면서 이익을 챙긴 자들은 노조에서 퇴출되어야 할뿐만 아니라 진병준의 공범으로서 처벌도 받아야 한다”면서 “노동조합의 주인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이다. 현장의 노동자를 중심으로 건설노조는 다시 탄생해야 한다. 진병준의 부역자들을 몰아내고 현장에서 땀흘리면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의 대표를 직접 선출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건산노조 전현직 간부들은 회견을 마친 후 한국노총 본부를 향해 이구동성으로 분노의 욕설을 쏟아냈다. 아울러 송기옥 원장 등은 본지 기자와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진병준 잔존세력을 완전히 속아내지 않고는 진정한 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 조합원들이 힘겹게 여기까지 왔고, 감사하고도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조합원들 각자가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개혁의 마지막 단계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해, 향후 건산노조에 몰아칠 개혁의 바람을 함축적으로 예고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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