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우원 병원 이송 후 근황 전하는 뉴욕 한인 “정신병동에... 형과 엄마가”

전우원 폭로 후 SNS 블러그 지지모임 팬클럽 모임 활성화 “갑론을박” 박귀성 기자l승인2023.03.23l수정2023.03.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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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전두환 내란범의 손자 전우원씨가 일가의 비자금 관련 폭로를 감행한 것을 놓고, 우리나라 정치권과 언론매체, 5.18단체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SNS(실시간 개인 소통 관계망)와 인터넷 블러그에서는 ‘전우원지지’ 내지 ‘전우원 팬’ 등의 이름을 건 단체대화방과 네이버 다음 포털 등 인터넷에서 전우원씨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숫자가 확산일로에 있다.

이에 더하여 자신을 뉴욕에 거주하는 한 재미 한인교포라고 소개한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는 전우원씨가 입원을 한 병원을 찾아 자발적으로 문병을 하고 해당 소식을 유튜브와 SNS에 알리고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버 ‘비가조와’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해당 한인교포는 SNS를 통해 자신과 교신할 수 있는 연락처를 공개함은 물론, 전우원씨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과 병동의 사정을 보다 상세하게 알리고 있다.

▲ 전우용씨 SNS 영상 화면 갈무리.

이에 더하여, SNS 상에는 ‘전우원 팬클럽’ ‘전우원을 지지하는 사람들 모임’ 등의 제목으로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지고, 지난 21일부터는 인터넷 포털 다음카카오 카페를 중심으로 전우원씨 관련 뉴스를 퍼나르거나 전우원씨 최근 소식을 궁금해하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나아가 KBS와 MBC 등 공영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및 인터넷 언론매체 시민언론 더 탐사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들도 대대적으로 전우원씨의 폭로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국회에서는 20일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이미 국회에 체출된 ‘전두환 추징 3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시민사회단체는 전우원씨의 폭로를 근거로 전두환 일가 부정 축재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데, 이는 전우원씨가 폭로한 내용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향후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2박3일 동안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면서 고(故) 전두환 일가 비자금 관리 관련 폭로를 진행했다. 전우원씨의 마지막 방송은 자신도 범죄자라면서 “죄값을 달게 받겠다”는 취지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각종 매체들은 전우원씨와의 접촉을 위해 미국 현지 특파원을 보내 보도하거나, 전화 접속 대화 내용을 일제히 다양한 방송 형태로 보도했다.

전우원씨의 폭로가 있은 후, 공법단체 5,18 민주화 부상자회 서울지부 최형호 전 대표는 20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전두환이는 고인이 됐고, 만시지탄이지만 뒤늦게나마 그(전두환)의 손자가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사람은 학살자다. 범죄자고...’ 이런 용어를 썼다. 당연한 이야기다. 일부 진실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도 “아직도 그 일가가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게 손자의 증언으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형호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 이 법안이 계류중이 아니겠나? 그것을 하루 속히 통과시켜서 그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국고로 몰수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단체 차원에서 논의한 후 성명을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차후의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 일가의 `검은돈' 비리 의혹을 연일 폭로한 것을 정리해보면, 일단 고 전두환의 집안에는 엄청난 현금뭉칫돈이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 나아가 비밀금고가 존재하고 있고, 전우원씨의 큰아버지(전두환 큰아들)는 미디어, 자신의 아버지(전재용씨)는 부동산, 작은아버지(전재국씨)는 미국에서 수 백억원 규모의 와이너리를 운영하면서 출처 불명의 검은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정리된다.

전우원씨는 특히 자기 자신도 어릴 때부터 위장 기업 수 십억원대의 주식과 지분을 넘겨받은 바 있다고 털어놨고, 중학생 때부터 깨끗하지 않은 돈을 받아 풍족하게 생활했다는 고백과 함께 그후 해당 재산을 모두 새엄마인 배우 박상아씨에게 주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할아버지(전두환)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다”라는 주장까지 서슴없이 쏟아내며, 어릴적부터 새뇌됐던 자신에게 그와 같은 진실을 알려준 주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혈육관계가 아니면 확보할 수 없는 사진과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내에 설치한 스크린골프장에서 할머니인 이순자씨가 골프를 즐기며 한가하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같은 전우원씨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5.18 단체 측은 지금이라도 추징금을 제대로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서는 전우원씨의 이번 폭로에 대한 진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경찰 역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내사가 필요하다는 점과 전우원씨 마약 범죄에 대해 영장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군부대 역시 전우원씨가 실명으로 거론한 두 명의 현역 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두환 내란범은 과거 유신 독재자 박정희가 자신의 측근 부하 김재규 장군이 쏜 권총에 맞아 술자리에서 즉사한 직후 곧바로 군사 반란으로 권력을 손에 쥔 후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학살로 진압했으며, 정적이나 자신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 교수 지식인, 대학생 등을 삼청교육대에 잡아 가두고 가혹한 ‘정화운동’으로 고통을 주며 공포정치를 일삼다가 이른바 전두환 형제 비리 사건인 ‘오공비리’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국회 청문회가 개최된 후 1997년 4월 군형법상 반란수괴와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 받았지만 1998년 대선에 당선된 정적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 대화합 정책에 의해 사면을 받았다.

이런 절차를 거쳐 내란범이 된 고 전두환은 살아생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뒤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면서도 호화골프장을 드나들며 호의호식하는 모습을 드러내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사격’ 주장을 전두환 내란범이 자신의 회고록에 적고 비난한 것에 대해 조비오 신부의 유족들에 의해 사자명예훼손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불출석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는 도중에도 골프를 치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에게 발각되어 망신을 사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 21대 국회 임기가 막 시작되었을 당시  전두환 내란범의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전두환 추징 3 법’을 대표발의했는데, 유기홍 의원은 전두환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 몰수의 대상을 물건으로 한정하지 않고 금전과 범죄수익 , 그밖의 재산으로 확대하는 ‘형법 개정안’, ▲ 추징금을 미납한 자가 사망한 경우에도 그 상속재산에 대하여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 범인 외의 자가 정황을 알면서 불법재산을 취득한 경우와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취득한 경우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전두환 추징 3법에 담았다.

다만, 해당 법안들 중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국회 법사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한차례 상정된 바 있으나 법원행정처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여전히 계류중에 있고,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단 한 차례의 심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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