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U 주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는 이상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 11연속 금메달을 놓쳤다. 모태범은 남자 500m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상화는 2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8초18을 기록해 2위에 그쳤다.

지난 14~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월드컵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정상을 모두 휩쓴 이상화는 한국에서 10년 만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11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2012~2013시즌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까지 월드컵 여자 500m 10연속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상화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남녀종목선수권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세운 트랙 레코드(37초74)에도 뒤지는 성적이다.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41로 통과했으며, 이날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빨랐다.

그러나 100m 지점을 지난 이후 가속이 떨어지며 함께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나오(일본)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는 모태범(25·대한항공)이 35초36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은 월드컵 1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14위, 5위에 그친 데다 1000m에서도 레이스 도중 넘어져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모태범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 수확에 성공해 1차 대회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첫 100m를 9초72로 통과한 모태범은 나머지 400m에서 빼어난 가속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모태범의 이날 마지막 한 바퀴(400m) 기록은 25초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