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새누리당과 공동으로 당·정·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했다.

또한 공노총은 "야당측도 이 심의협의체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노총은 공투본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노총은 나아가 "야당 간사로는 정청래 의원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기자화의 대담에서 "협의체에는 당연히 야당이 배제되어서는 안돼고, 공노총의 제안은 유의미한 내용"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 의원은 또한 "아직 공노총으로부터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지만, 제안이 오면 수락여부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동참할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은 야성이 강한 국회의원 중 한사람으로, 지난 9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동참하기 위해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함께 24일 동안이나 단식을 이었으며, 지난 10월말에 끝난 국정감사에서는 국정원을 비롯한 사찰과 감시, 수사기관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 핵폭탄급 이슈를 연이어 터뜨리기도 했다.

국정감사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철저히 준비한 많은 자료와 브리핑용 각종 제작물, 피킷 등은 피국정감사 기관장들의 혼줄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이같은 정청래 의원의 행보를 보면, 공노총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 심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함에 있어 야당 간사의 자격으로서 협의체에 동참해달라는 제안이 오면 정 의원의 "생각해보겠다"라는 대답은 곧 수락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