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2014 대안농정 대토론회'가 27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렸다.

국민농업포럼이 '지역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박노욱 봉화군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현재 우리나라 농정에 대한 진단을 포함해 앞으로 우리나라 농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 지사는 “농업 농촌 문제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농업을 포기하고 국제적으로 싼 것을 사다먹는 국가로 갈 수도 없고, 현재 농민에게 선진농민으로 살라고 할 수도 없으며 정부가 다 책임질 수도 없다. 우리가 답을 찾아야 하며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 지사는 “오늘 4회째 맞는 농정토론회가 국민 모두에게 농업과 농촌 문제, 시골 고향에 대한 자기 책임과 의무를 되새겨 보게 하는 자리여야 하고, 또 과학자에게는 기술적 진보, 소비자에게는 자신의 책임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14 대안농정 대토론회'가 27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렸다.

그는 “나에게 농업은 철학이다”고 말하며 “농업은 가장현명한 사람의 직업이어야 하고 그랬으면 한다. 농업은 땅의 미생물로부터 하늘의 기운까지 포함해서 다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농민이 자부심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21세기 새로운 웰빙 라이프 직업이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이어 “3농혁신의 핵심은 만나서 이 문제를 이야기 하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전문가와 농민과 농협이 만나 이야기 합시다. 농업 문제에 대해 빙빙 돌면서 본질을 회피하지 맙시다”라고 지난 3년간 꾸준히 이야기를 해 왔다고 했다.

“이것이 핵심이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감한 후 실천전략을 어떻게 세울 지에 대해 이야기가 전진돼야 한다. 농정철학과 비전,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산업화와 보릿고개를 넘긴 지난 40년 동안 쌓여 온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과 대면해야만 한다”고 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끝으로 안 지사는 “농정 토론을 통해 농업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고, 주권자가 시장질서와 선한 시민의 거래 방식이 소고기 마블링처럼 결합된 형태를 원하는 지 토론을 통해 의사 형성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