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8일 열린 제4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에 대해 "대표끼리 만나자"고 제안하고 있다.

누리보육 예산 여야 합의 불발로 인해 파행되고 있는 국회 예산심사소위원회 마지막 시한을 남겨두고 있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문희상 위원장이 정히 합의가 어렵다면 대표끼리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제4차 간부확대회의에서 문희상 위원장은 "여당이 지금 민생이 어렵고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누리미과정 예산과 각종 민생관련 예산에 조금 더 관심을 갖어주는 게 국민을 위해 국회가 할 일인데, 오늘 오전까지 원내대표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직접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안하겠다"며 "새누리당이 파국을 원하지 않으면 합의처리에 응하라"고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예산안 합의처리는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반드시 돼야 하는 것"이라며 "선진화법의 정신은 여야 합의 정신에 있다. 합의가 깨지면 오는 것은 결국 파국"이라고 역설했다.

문 위원장은 "누리과정은 명백한 국가책임으로, 새누리당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 돌보는 문제를 흥정하듯 하는데 이런 태도는 보육의 책임을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정부, 여당은 책임을 방기하고 입으로만 초저출산을 걱정하고 있다"고 날선 비난을 날렸다.

▲ 우윤근 원내대표가 28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4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명렬히 비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으로 본분을 넘어 예산안에 대해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데, 정의화 의장이 날치기 주범이 되려하는 것 같다"고 최근 정의화 국회의장의 행보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우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두고 어제 여야 원내 대표들은 공식과 비공식으로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으나 아쉽게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고 "누리예산은 분명한 국가책임이며, 야당의 예산이 아니라 국민의 예산임을 여당이 알아야 한다"고 일침하고 "이제 마지막 시한을 남겨 둔 시점에서, 여당의 성의 있게 예산안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예산 심의와 확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협상하겠지만, 새누리당이 시간끌기용 협상을 한다면 우리 모두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는 '누리과정 예산의 전액 확보'와 '재벌 대기업 감세 철회 없는 서민 증세 반대'를 협상 타결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다시 한번 협상카드를 매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