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과 김광진 의원 등 당내 진상조사단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박범계 :
새정치민주연합 국정농단진상조사단 단장, 위원님들입니다.
김광진 의원님께서 이런저런 보도내용을 보시다가 발견한 점이 있어서 새로운 의혹제기를 하실 예정입니다.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수석비서관에 의해서 하신 말씀에 대한 간단한 멘트를 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문건에 대한 진위규명에 대하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검찰에 당부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검찰은 이 문건에 담고 있는 진상에 대한 규명과 유출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

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말씀의 대부분이 문건 유출에 주로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는 점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신 것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광진 :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입니다.
정윤회, 만만회, 십상시, 칠인회, 그림자실세... 2014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수백년 전의 궁궐로 돌아가 버린 듯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처음 청와대는 ‘이 문건이 찌라시를 모아둔 것일 뿐이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엄연히 대통령의 공공기록물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는 것 또한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에 찌라시를 이용하더니... 이제는 국정운영조차 찌라시로 펴는 모습에 대해서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일보가 처음 문건을 공개한 것은 11월 28일입니다만, 처음 의혹을 제기한 것은 그보다 1주일 빠른 11월 23일입니다. 당시의 기사에 정씨의 청탁의 대가로 수억 원을 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늘자 조선 프리미엄 기사에서도 정씨의 공기업 인사개입과 관련해서 7억 준비설 등 루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정윤회씨가 대통령의 측근으로써 국정 자문을 해왔다면 그 자체로 청와대 컨트롤타워 기능은 상실된 것입니다. 그 행위자체를 최대한 선의로 생각해 볼지라도 그럴 경우에는 개인비리는 연계되지 않았어야 합니다.

이미 공개되어있는 세계일보의 문건... 아마 기자 분들도 여러 번 보셔서 아실겁니다. 검은 마크로 지워져 있는 부분도 있고 사진 상 정확히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월 6일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온 이 문서의 가장 하단에 보면... 사진 ‘내가 정윤회 비서실장을 잘 아는데 요즘 정윤회를 OOO하려면 7억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사를 종합하면 분명히 그렇게 읽히고 있습니다.

이는 이 문서가 정윤회 인사개입과 개인비리를 포함하고 있음을 명백히 증명하는 것이고 이 내용을 발언했던 모씨의 내용이 이 검은마크 안에 있을 겁니다. 그 모씨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키임을 밝혀둡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김기춘, 박지만, 정윤회의 삼국지에 농단당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본 기자회견 전문 이후 진상조사단장 박범계 의원·김광진 의원과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보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