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FC 구단주가 2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성남시청 3층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프로축구협회의 부당한 행정처사에 대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국프로축구협회(협회장 정몽규)가 열려는 상벌위원회에 대해 반발의사를 밝힌 이시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한국프로축구협회와 협회 규정에는 성역이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성역'을 매우 불합리하여 법과 원칙,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악습이라고 주장했다.

오늘의 회견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프로축구협회가 추최하는 K-리그 성남FC가 타 구단과의 경기에서 편파판정을 받았다고 개인적인 소견을 게시하면서 불거진 협회와이재명 구단주의 불협화음의 결과로 열리게 됐다.

결국 이같은 협회와 성남FC의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의 불협화음은 개인적인 시간에 개인적인 소통 공간 SNS 페이스북 등에 게시하는 것이 협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품위를 해치거나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날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심판도 실수할 수 있으나 끊임없는 지적과 비판, 자성과 능력향상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고 "판정에 대한 비판금지는 경기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하며 비평금지를 무한확작 시키는 것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과잉금지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연맹은 경기규정 36조(경기후 경기장에서 의무적 인터뷰 실시) 제5항 (심판비판금지의 규정)은 공식 인터뷰 외에 어떠한 부정적 언급이나 표현을 하면 안된다. 공식 인터뷰외에 대중에게 공개될 어떠한 통로를 통한 언급이나 표현도 같다"는 조항을 근거로 심판 비평은 '경기직후 경기장'에서 뿐 아니라 장소 시기를 불문 영구 금지라며 '심판비평영구금지 성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공정한 경기를 해하는 행위을 제제한다는 미명아래 경기 직후 영구적으로 판정을 금지시킬 규정은 없다"며 "피파 역시 이런 규정은 없다"고 설명하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비평이라면 발전에 도움이 된다. 부당한 규정은 부정이 싹틀 여지를 제공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시장은 연맹의 징계시도에 대한 입장으로는 "성남FC의 구단주이자 성남시장인 저는 연맹의 부당한 시도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가칭)프로축구발전위원회 등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의 결성과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사상 최초 구단주에 징계시도를 성남FC와 100만 성남시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성역과 연맹에' 전면전 선언한다"며 "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해괴한 성역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성남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해 성남FC가 이루어온 축구명가의 대를 이어가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수십억... 백억 가까이를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운영하는 구단을 협회의 부당한 규정에 함부로 내둘릴 수는 없고, 그렇게 못하게 하는 것이 구단주"라고 역설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의 회견으로, 강대강의 대치 속에서 성남FC와 한국축구연맹이 어떻게 지금의 불협화음을 풀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