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이장우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십상시의난'에 대해 새누리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이장우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선실세라 불리우는 이른바 '십상지의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대변인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청와대 비선을 운운하며 여론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비선 실체가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스러운 시점에서 문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연일 비선공세는 검찰과 국민들의 판단을 흐릴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건에서는 이들이 모임을 가져졌다는데 그 시간과 장소 등 정황이 전혀 구체적이지 못하고 심지어 회동장소인 중식당 관계자 역시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이처럼 문건의 내용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은 문건의 내용을 사실로 예단하고 검찰이 수사를 하기도 전에 국정조사와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특히 문건에 등장하고 있는 인사들의 인권이 정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분명히 인지하고 더 이상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 대변인은 또 "혹시 실체도 없는 문건을 공무원 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정 조사와 연계해 또다시 정치적 흥정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최근 새민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진상조사단의 활동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고 또한 기본적인 과정이 있기 마련이며 이미 유출된 문건에 대한 진위여부를 비롯해 유출경위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은 섣부른 판단으로 더 이상 국정을 흔들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