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캡처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프로축구 심판과 관련한 홍준표 경남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12월 3일 프로축구 연맹에 공식입장을 요구했다.

앞선 2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홈팀 이점이라는 것은 응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있음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홍 지사의 SNS글은 자신이 쓴 글보다 수위가 높은 심판 비판 발언이자 승부조작 암시이고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이라며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공개 질의했다.

한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이재명 시장의 비판 수위를 확실히 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2일 정오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2년동안 경남Fc구단주를 하면서 주말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내용으로 글머리를 열고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예산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고 의아한 심판판정에 허탈하기도 하였다"고 심판의 판정 때문에 겪는 구단주로서의 속내를 밝혔다.

홍 지사는 나아가 "군인팀인 상무가 프로리그에 들어오는 것도 의아했고 관중도 빈약한 2부리그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초창기에 불과한 K리그가 야구에도 없는 승강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도 알수없었다"며 "야구는 일주일동안 6일간 운동을 한데 반해 일주일에 한경기만하는 K리그가 어떻게 인기가 있기를 바라겠느냐?"고 반문한 뒤 "성남Fc구단주의 하소연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연맹의 처사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고 이미Tv를 통해 수준높은 해외리그를 국민들은 보고있는데 경기력향상에 주력해야할 연맹간부들이 시민구단주를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말이 전도된 처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프로축구연맹에 대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홍 지사는 이에 더하여 "2부리그로 강등이되면 경남Fc는 스폰서도 없어지고 팀을 더이상 운영할수도 없다"고 당시 성남FC의 사정과 구단주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내용을 담고 "넥센히어로즈운영에 넥센타이어가 40억을낸다"며 "우리는 경남Fc운영에 130억의 예산을쓰고도 넥센의10/1의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이러고도 프로축구 구단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으로써 불만을 표출했다.

홍 지사는 결정적으로 "홈팀 잇점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응원에 있는것이 아니라 심판판정에 있슴을 온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이를 개선할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고, 야구에서 시행하는 비디오판정을 축구에도 도입해야함에도 그것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으며, 프로축구 승부조작사건이 터진지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무사안일한 프로축구연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지사는 "선수들 중 경기하기 직전에 스포츠토토를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축구를 재미있게 만드십시요. 그래야 팬들이 몰려옵니다. 프로축구답게 만드십시요"라고 조언을 곁들이며 글을 마쳤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첨족하여 "일주일사이에 3게임을 하면서 전승을한 성남Fc의 정신력과 투지에 박수를 보냅니다.그대들이 진정한 프로입니다"라고 성남FC 시민구단을 극찬하는 글도 남겼다.

한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무성의한 운영과 무사안일 행태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연맹이 어떤 형태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