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16)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5월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에서 우승한 아웅은 시가 2억원 상당의 왕관을 들고 잠적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모습을 보이지 않던 아웅은 지난 8월 미얀마에서 돌연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아웅은 “대회 관계자가 전신성형과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는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사실을 사법적 대응에 나선 조직위 관계자에게 자백했고, 아웅을 통해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아웅은 N매니저먼트사로부터 음반제작과 보컬트레이닝 등에 대한 제안을 받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8월 재입국했다.

그러나 음반제작과 보컬트레이닝을 시켜주겠다던 N사 대표 최씨는 귀국 첫날부터 서울의 모 호텔에서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며 성접대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위 자체 조사 결과 최씨는 사무실 하나 없이 미인대회 참가자 및 해외 미디어 등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했다.

최씨는 아웅에게 성형수술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씨는 과거 사기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주관사와 협찬사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개인용도로 썼다가 사기혐의로 구속,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적인 이미지 실추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씨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