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2호골을 터뜨린 후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기성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기성용은 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QPR과의 2014~2015 EPL 14라운드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스완지시티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던 기성용은 약 3개월 반 만에 2호 골을 터뜨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과 윤석영의 코리안더비로 치러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사된 첫 코리안더비로 지난해 12월 말 기성용(당시 선더랜드)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의 만남 이후 1년 만의 경기다.

이날 기성용과 윤석영은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둘의 대결은 결승골로 승리를 이끈 기성용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기성용은 공수에서 연결고리를 담당했다. 특히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윌프레도 보니가 밀어준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스완지는 기성용의 골로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38분에 웨인 라우틀리지의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석영도 왼쪽 풀백으로 나와 꾸준히 공수를 오가며 QPR 수비의 한 축을 맡았다. 결과적으로 경기와 기성용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승리를 거둔 스완지는 6승4무4패(승점 22)로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QPR(3승2무9패 승점 11)은 19위로 강등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