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대형마트 밖에 줄을 서고 있는 미국인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스마트TV, 태블릿PC 등 IT∙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해외직구 고객층은 2030세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4050대 주부, 직장인 남성들의 해외직구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령과 구매 제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3일 옥션에 따르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자사의 해외직구 상품의 판매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배(200%) 급증했다.

지난해보다 낮아진 환율도 해외직구 열풍에 불을 당겼다. 소비자들은 환율 혜택을 보기 위해 해외 직구 상품을 미리 구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일주일 앞둔 17일부터 23일까지 해외직구 상품 판매가 전주 대비 70% 증가했고, 전년 동기간 대비로는 7배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직구시 가격 이점이 크다고 알려진 삼성과 LG의 '스마트TV'가 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 UHD(초고화질) 55인치 TV(UN55HU6830FXZA)의 경우 기존가격이 1399.99달러였으나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는 899.99달러(약 98만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이 제품은 국내 인터넷 최저가로 2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HD화질 50인치 스마트 TV의 경우도 497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출고가에서 252달러가 할인됐다. LG 55인치 TV(55LB5550)은 500달러 미만인 479.99 달러에 팔렸다.

뒤를 이어 아이패드 에어2, 갤럭시탭 등 '태블릿PC'와 '언락(unlock) 스마트폰'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나이키 조던 신발' 등의 수집 품목과 '빅토리아 시크릿 바디워시' 등의 뷰티 상품도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42% 할인가에 선보인 '구글 넥서스7 태블릿 리퍼비쉬(6만9000원)'는 준비했던 1600여대의 수량이 단기간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20대 수량의 'TUMI 백팩(19만9000원)'과 10족 한정수량의 '나이키 에어조던6 리트로(22만9000원)' 역시 판매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