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이 3일 언론에 공개한 고소장

통합진보당(대표 이정희)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일보는 11월 24일자 신문보도에서 누가, 어떤 용도로 작성했는지 전혀 밝혀진 바가 없는 문서를 두고 민주노동당 교육자료라고 보도했다'며 조선일보 대표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

진보당은 "이 문서는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관련 형사 사건에서 2년이 지나도록 증거채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 정체불명의 문서에 민주노동당이나 통합진보당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나 조선일보는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도 무시하고 근거 없는 기사를 작성하여 매우 악의적으로 통합진보당을 비방하고 있다"고 고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당은 "이에 통합진보당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의 법적책임을 엄중히 묻기 위해 조선일보 대표이사와 기사작성 기자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히고 총5쪽으로 작성된 고소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고소인들은 2014. 11. 24.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조선일보 기사보도를 통해 “민노당 문건에 ‘선군사상이 지도이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내용을 고소취지로 적었다.

고소장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를 혐의내용으로 하고, 피고소인들이 조선일보에 “민노당(현 통합진보당) 문건에 ‘선군사상(김정일 노선)이 지도이념”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통합진보당의 전신(前身)인 민주노동당이 자신들의 존재를 ’(북한의) 선군사상에 기초한 변혁적 전위 조직의 합법 형태‘로 규정하고 ’선군 정치를 지지하는 활동이 한국 변혁 운동의 첫째 임무‘라고 밝힌 내부 문건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 해산 심판 사건의 증거로 채택된 사실이 23일 확인되었다”라고 한 뒤 “이 문건은 통진당 창당 직전인 2011년 당시 민노당 당원 교육용으로 만들어졌다”고 게재하여 마치 위 문서가 민주노동당, 즉 현재의 통합진보당이 작성하고 통합진보당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고 고소에 대한 사유를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