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말로 끝난 2014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에 대해 맹렬히 질의공세를 폈던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오는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 후보자에 대해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발생 이튿날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골프 전문가"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서영교 의원은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 후보자가 과연 국가 안전을 총체적으로 지휘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중점 질의할 것"이라며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열거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부분은, 박인용 후보자가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민간인 신분임에도 100여차례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것인데, 서영교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군관계자가 연평도 포격 이튿날 골프를 쳤다면 국민의 안전은 관심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서 의원은 나아가 "국민안전처 장관은 '시큐리티'(안보)가 아니라 '세이프티'(안전)이어야 한다"며 "안보전문가를 내세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골프전문가이자 거짓전문가였다"고 비꼬았다.

서 의원은 "박 후보자는 이와 함께 위장전입의혹, 소득세 신고 누락, 부당소득공제, 아파트다운계약서 작성 등 여러 가지 흠집이 있다"고 열거하고 "과연 공직을 맡을만한 자격이 되는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선포했다.

서 의원은 또한 “군인의 딸인데 대학원생 딸에게 외제차를 구입해주고 증여세를 누락했고, 부인의 위장취업을 했는데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과 “부인은 민간인 신분인데, 군 골프장을 110여 차례나 이용했다”는 의혹도 함께 언급했다.

한편, 박 후보자 청문회가 있는 이날 4일은 정무위원회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증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