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윤회의 한마디에 유진룡 문체부 장관 경질됐다"고 폭로하고 있다.

“박지만과 정윤회, 서강회 등의 진흙탕싸움이 드러났는데도 루머라니?”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성수 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청와대를 둘러싸고 벌어진 세력다툼에 침묵하면서 국정을 진흙탕 싸움판으로 만들고도 각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정윤회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씨 부부의 미움을 산 문화체육부 국장과 과장들의 대한 인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은 지난해 8월 청와대 집무실에서 수첩을 꺼내 해당 공무원들을 직접 거명했다”고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지목한) ‘이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실상 좌천, 경질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지시를 받은 사람은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라고 실명을 거론하며 “청와대는 (이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야 하며,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이 공무원을 지목한건 이유는 무엇인지? 누구로부터 이들의 소식을 들은 건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청와대가 침묵으로 일관하면 사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고, 정윤회 씨 국정루머는 없는 사실, 루머라고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도 다 알고도 국민을 속인 것인 게 된 것”이라며 “청와대 반드시 답해야 하고, (이런 사실들이) 국정운영위원회가 하루빨리 열어야 햐는 이유”라고 새누리당이 속히 국정위원회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정윤회 씨와 문꼬리 3인방 등 국회에 나와서 해명해야 할 것을 촉구하며, 청와대가 해명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진룡 전 장관의 말이 궁금하다”며 “유진룡 전 장관은 후임장관이 내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임되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대변인은 “비선실세들의 개입이 있는 것 아닌지 유진룡 전 장관의 말을 듣고 싶다”며 “우리는 유진룡 전 장관이 ‘지난 2006년 청와대 인사 청탁을 거부해서 문체부차관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모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배 째드리죠’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 유명한 일화를 기억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대변인은 나아가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나라가 시끌 한데 대통령의 출신대학과 관련된 서강회 파문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인사에 청와대 고위층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국정농단도 그렇고 서강회도 그렇고 모두 인사와 관련된 일들”이라고 정리하고, “정윤회 씨와 문고리 3인방, 박지만 씨 등 비서실장세력과 동생이 얽혀서 진흙탕 싸움이 이루어진 마당에 대통령의 대학출신들까지 가세해서 인사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정권의 인사참사가 우려스럽다”고 청와대의 각성과 진실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