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시민축구단 신문선 대표이사가 4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축구연맹은 상벌 징계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문전쇄도'로 널리 알려진 신문선 성남FC 대표이사는 4일 오후 2시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이재명 성남FC 구단주이자 성남시장에 대해 5일 개최 예정인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신문선 대표는 "경기 중이나 직후 심판 판정에 대한 비판은 금지되어야 하지만, 개인적인 공간에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불과한 글을 문제 삼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겠다는 것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재명 구단주가 페이스북에 올린 <성남FC, 꼴지들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글은 과거 축구계의 얼룩진 판정시비와 오심논란 등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지 못한 문제점을 일반적으로 지적한 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오히려 징계회부키로 결정한 것은 연맹 소속 구단주로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한하는 행위로 연맹운영의 부당성을 은폐하고 비판을 받지 않겠다는 또 다른 성역을 설정한 것"이라고 연맹의 운영에 대해 맹비난했다.

신 대표는 "난 축구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고, 실제로 심판의 오심이나 편파판정은 지난 3년간 언론에 보도 된 것만 해도 성남FC가 4건, 인천UTD가 4건, 상주상무 3건 등 21건으로, 이는 우연한 오심이기 보다는 시민구단 등 약체를 대상으로 한 편파판정의 경향성을 보이고 있고, 특정 구단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일부 언론에서도 이 사실에 대해 지적하여 오히려 연맹의 해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신 대표는 "K-리그(연맹)은 회원구단으로 구성된 연합체일 뿐이지 회원에 대한 지배기구가 아닌 것이고, 회원은 연맹의 운영에 대해 잘못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등 연맹운영에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로 인해 축구계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는 등 수치스러운 사례를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며 "그래서 연맹의 얼룩진 판정시비와 오심논란 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한 것은 연맹 회원구단사로서의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당초 연맹은 유선상으로 고지된 경기규정 36조 5항 '심판판정에 대한 불복이나 불만은 금기'라는 취지로 이재명 구단주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았지만, (3일 통고된 상벌위원회 개최 통고서에는) 이같은 징계사유는 제외되고 연맹의 명예실추 조항(상벌규정 17조1항)을 위반한 것만 징계사유로 특정되었다"며 "이렇게 입장을 바꾼 연맹의 작태는 사유가 있어 상벌을 징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징계를 하기로 결정하고 사유를 찾는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연맹의 말바꾸기 상벌위원회 개최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 대표는 "'체육계가 강해지려면 내부에서 비판과 검증이 끊이질 않아야 한다'고 언론이 조언하는 것에 연맹은 귀를 기울여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대표는 이재명 구단주 당사자가 기자회견 하지 않고, 대표가 진행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요 며칠 계속적으로 연맹과 이재명 구단주가 입장을 교환했으나 일부 얼론은 축구계를 보도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 시장의 의견) 왜곡된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것은 무서운 이야기다"라고 연맹 출입 기자들이 최근 '이재명 손보기'식의 보도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있음을 언급했다.

신 대표는 "입장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회견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보도는 무서운 것"이라고 재차 강조 한 후 "연맹의 이런 행태가 바로 구시대적이고 그간 적체된 부분인데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늘 내가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