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드라마 '왕의 얼굴' 캡쳐.

왕의 얼굴 이성재가 권력을 위해 아들을 외면하는 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연출 윤성식, 차영훈) 5회에서는 광해(서인국 분)에 대한 살인청부를 받은 가희(조윤희 분)와 동생을 죽이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아버지 선조(이성재 분)에게 미움을 받게 되는 광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관상감 시험에서 선조가 응시자들을 속이기 위해 낸 문제를 맞히고도 낙방한 도치(신성록 분)는 관상감 입성을 위해 김귀인(김규리 분)의 오라비인 김공량(이병준 분)을 찾았다. 김공량은 광해가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다고 오해하고 가희에게 도치의 관상감 입성을 약속하는 대신 광해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사냥터에서 광해를 발견한 가희는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는 복수심으로 활을 단련해온 지난 날을 떠올리며 광해에게 활시위를 겨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광해를 향한 연심 때문에 끝내 그에게 화살을 쏘지 못하고 대신 신성군(원덕현 분)을 맞췄다.

광해는 몸을 던져 신성군을 보호했지만, 도리어 신성군은 광해를 모함하기 위해 광해를 활을 쏜 범인으로 몰았다. 이에 분노한 선조는 광해를 투옥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광해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 과정에서 선조는 광해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들을 옥에 가두고 마구간을 치우게 하는 등 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선조는 엄동설한에 왕자의 신분으로 마구간을 청소하며 서러워하고 있는 광해를 찾았다. 선조는 닷새의 기회를 주며 진범을 찾지 못할 경우 폐서인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따라 광해가 누명을 벗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