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5일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건 최후변론이 시작되기 전 헌법재판소 법정

통합진보당 해산 여부를 심판하는 마지막 평의가 오늘 오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는 4일 저녁 뉴스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 여부를 심판하는 마지막 평의를 내일 오후에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따라서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자격유지 여부도 이날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채널A 김민찬 기자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석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평의가 내일 오후에 열린다"며 "통합진보당의 해산 심판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회의"라고 보도했다.

재판관들은 이 자리에서는 인용과 기각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교환하고, 선고 기일까지 결정지을 전망이다.

또 이미 마련된 각각의 인용과 기각 결정문을 회의 결과에 따라 수정하는 작업도 거치며 국회의원직 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도 함께 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여부와 관련된 평의는 그동안 수시로 열려 왔는데, 법조계 안팎에서는 재판관들이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상황인 만큼, 내일은 해산 결정 여부가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사실상 다수와 소수 의견에 대한 결정문 작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기자는, 선고 기일도 빠르면 다음 주 안에 잡힐 가능성도 제기 했다. 통상 평의에서 결론이 날 경우, 보안 등을 이유로 선고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잡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 11월 25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최후변론을 위해 좌석에 앉아있다.

한편 지난 11월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제18차 변론이자 최후변론에서 이정희 대표는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위헌 정당으로 단정했다"며 "의혹과 추측만으로는 정당을 해산시켜선 안 된다"라고 반박하고 "(통합진보당은) 북한에게 조종당하는 정당도 아니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선택할 이유도 없다"며 "(같은 당 소속)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도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라고 강조하고, "정부의 정당해산청구를 기각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의 진전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라는 맺음말로 변론을 마쳤다.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은 헌정 사상 첫 정당해산 심판 사례이며, 헌법재판소는 이날 평의를 거쳐 선고 시기를 결정한 뒤 사건 당사자에게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