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데*기장乙)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원전 화재사고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원전측이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던 사실이 드러났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발전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리원전 화제사고 허위보고, 그리고 사고원인 은폐기도를 적발했다”고 폭로하고 관련자 전원 문책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달 11일 고리원전 사고기에 연료건물 1층에 있던 폐기물 건조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시간 20분 뒤에 인지하고 불을 껐다는데, 이번 산자부 조사 결과 화제 당시 주 제어실에 설치된 경보기의 스피커의 전원이 꺼진 상태였음이 확인됐다”며 “그 스피커 전원이 꺼져서 스피커의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관계 사실을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 이번에는 누가 언제 왜 전원을 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문제는 이 스피커 전원이 꺼졌다는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하여 ‘아주 적극적인 허위보고, 적극적인 사고원인에 대한 은폐기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달 16일, 사고가 발생한 5일 뒤에 하태경 의원실측에서 ‘고리원전 4호기’ 현장방문을 했을 때 사고 경위의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당시 고리본부는 지금 ‘스피커 측 접촉부위 연결 불량으로 경보음이 작았다 그래서 주제어실 근무자기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원전측이 거짓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상황이 12일 4시 26분인데 6시 20분에 스피커 측 접촉 불량을 확인 후 정상화 조치를 했다. 즉, 접촉 불량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고쳤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나아가 “최종 조사 결과 스피커가 꺼져 있었는데 꺼져 있던 걸 켰다고 해야 되지 ‘접촉불량을 고쳤다’라고 하면, 이는 명백한 허위보고다”라고 단정했다.

하 의원은 이에 더하여 “허위보고에 그치지 않고 이게 사고원인 은폐기도라고 보는 이유는 접촉 불량이면 장비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적 책임을 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스피커 전원이 꺼져 있었다면 유령이 껐겠는가? 기계가 저절로 꺼졌다는 건가? 사람이 끈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2012년 고리 1호기 정전사고 은폐시도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사고가 일어난 것도 문제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아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책임기관에서 사고원인을 은폐하려 하거나 허위로 보고를 반복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반복된 사고와 은폐시도는 원전에 대한 신뢰상실로 이어져 원전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하 의원은 끝으로 “이번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 전원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