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허가'와 관련 두번째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에 대해 용도변경을 허가해 준 사실이 밝혀지자 야당과 전국의료보건노조 등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도 용도변경을 허가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과 김성주 의원 등 5명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을 경상남도청 서부청사로 사용하도록 용도변경을 승인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두번째 무기한 단식에 돌입할 것과 당 차원에서 진주의료원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며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입법안에 대해 심의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용익 의원은 먼저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쇄와 복지부의 부화뇌동은 한국 보건의료에 있어서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는 사변이다. 오늘 박근혜 정부의 복지부와 공공의료정책에 대한 사망선고를 내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공공의료와 국민 건강을 옹호해야 할 책임자들인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밀실에서 야합해 오히려 공공의료를 말살하고 진주의료원을 영원히 사라지게 만드는 데 앞장섰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계획 승인취소, 문형표 장관과 홍준표 지사 사퇴 등 3가지 요구한다"며 "공공의료를 끝내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로써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래는 김용익 의원의 회견 전문 속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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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의료원 공공의료원 단식농성에 대해

오늘 박근혜 정부의 보건복지부와 공공의료원 정책에 사망선고를 내립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준표지사를 용납할수 없습니다.

공공의료와 국민건강을 우려해야 책임자들이 밀실에서 야합하고 진주의료원을 사라지게 만드는데 앞장섰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1월26일 경상남도가 서부청사로 활용하게 해달라고 진주의료원 건물 및 국비지원 의료장비 활용계획을 국장전결로 승인했다고 합니다.

국민은 물론 국정조사를 진행했던 국회도 몰랐습니다. 진주의료원시설에 보건소를 승인해 줬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러나 경상남도가 이전하겠다고 한 것은 지난 7월말이였습니다. 당시 복지부는 보건소 이전으로는 공공보건의 기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복지부는 국정감사 답변에서 진주의료원 시설은 공공보건의료기능이 유지되야한다 입장이였습니다.

문형표장관은 청문회때부터 지금까지 진주의료원을 다른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승낙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 마련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라는 여야의 국정조사이행요구와 경상남도의 서부청사 이전을 승인하지말라는 지적에 모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하놓고 국감이 끝나자마자 뒤집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음모적인 행동과 이중적인 태도가 기가막힙니다. 국회에서는 지키겠다는 약속을 거듭하면서 뒤로는 말살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공공의료압살의 주범이 된 홍준표 지사는 언급할가치도 없지만 문형표 장관 역시 국장을 맡을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지켜야할 보건복지부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써 신념도 이해도 용기도 없습니다. 이번 승인사건은 박근혜 정부 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모든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나마 공공의료를 지키겠다는 보건복지부가 이제는 드러내놓고 배신행위를 공식화 했습니다. 충격적인 일이고 용납할 수 없는 사태입니다.

경상남도 강압적인 진주의료원 폐쇄와 보건보건복지의 부화뇌동은 역사적인 사변입니다.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온몸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지난해 4월 진주의료원폐업단식 이후 20개월만에 두 번째 단식농성을 시작합니다. 요구조건은 세가지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승인계획을 즉각취소하라, 홍준표지사는 사퇴하라, 국민건강 지키지 못하는 문형표장관은 사퇴하라!

국민여러분 공공의료를 끝내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