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박완주 의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5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은 정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문을 열고 “오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대통령 측근 정윤회 씨 딸의 승마특혜 의혹, 문화체육관광 담당 국장·과장 인사경질에 청와대의 직접지시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완주 의원은 “그러나 회의도중 문화체육관광부 우상일 국장이 김종 제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언론 카메라에 잡힌 일이 있었다”며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관리들이 평소에 국회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고, 얼마나 국회경시풍조가 만연해있으면 어떻게 일개부처 국장이 여야싸움을 부추겨야 된다는 메모를 버젓이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장소에서 차관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비통해 했다.

박 의원은 “십상시에 이러 정부관리들까지 설쳐대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완전히 통제력을 상실했다. 정권 3년차밖에 안됐는데 언론에는 (벌써부터) 레임덕을 우려하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고 정부와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들은 불안해 한다. 세월호특별법부터 2015년예산안 등 현안에 있어 여야간에 합의로 정국을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우수워 보였나?”라고 반문하고 “이제 여야 간에 싸울래야 싸울 수도 없게 되었다”며 “새누리당은 정윤회 씨 딸 관련한 승마특혜의혹과 청와대 국과장 인선개입문제를 국회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새누리당은 국회운영회소집에 응해야 한다. 만약이 제안을 받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158명의원들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 꼴”이라며 지적하고 “새누리당은 문체부의 인사경질 사건을 국회에서 밝히라”며 “국회운영위원회 소집에 즉각 응해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이 사태를 절대 간과할 수 없으며 당사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