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과 황정음이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남녀주인공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비밀’에서도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바 있다.

4년만에 MBC로 돌아오는 지성은 ‘킬미 힐미’에서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연기한다. 극중 차도현은 유년 시절의 남 모를 트라우마 탓에 ‘해리성 주체 장애’(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어 비밀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어렸을 적 사라져버린 기억의 파편을 찾아 헤매는 인물이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 차도현의 비밀 주치의인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을 맡았다. 오리진은 청순가련한 미모와 달리 지저분하고 칠칠맞은 성격에 먹성 하나는 씨름선수 능가하는 캐릭터로, 자신의 환자인 도현과 위험천만하고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다.
 
최근 종영한 화제작 ‘마마’에서 성인 ‘그루’ 역을 맡아 깜짝 출연했던 박서준은 오리진의 쌍둥이 오빠인 천재 추리소설가 ‘오리온’ 역으로 등장한다. 비상한 두뇌를 자랑하지만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동네 바보 형으로,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지성 황정음 박서준은 ‘킬미 힐미’ 출연에 대해 “대본의 탄탄한 완성도와 제작진의 열정에 이끌려 ‘킬미 힐미’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불과 2개월만에 드라마 복귀를 결정한 황정음은 “휴식이 필요했지만, 대본이 워낙 좋아 놓치기 아까웠다”며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님과 ‘아일랜드’,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인고 부도덕한 사건’의 김진만 PD 등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주연배우 라인업을 확정지은 ‘킬미 힐미’는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이란 주제 아래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의 로맨스를 담은 로맨틱 힐링 코미디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더해 이제껏 국내 드라마에서 시도된 적 없는 장르에 도전하게 된다.
 
지성 황정음을 비롯해 박서준, 김유미, 오민석 등이 출연하는 ‘킬미 힐미’는 오는 2015년 1월 중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fallofpar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