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무성 대표

8일 새누리당 최고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문서유출과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검찰수사가 성역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석상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과 국민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검찰 수사가 빨리 진행되어 국민의 오해를 풀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요구를 할 것"이라고 공언ㅇ했다.

김무성 대표의 이같은 오늘 발언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석상에서 나눈 대화 대용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비선실세 파문에 대해 나름대로의 인식을 표명했고, 이에 대해 여당의 적극적인 실행을 주문한 취지로 해석됐다.

또한 이날 동석한 여당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자는데 암묵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일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서 (만일) 청와대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그에 대해 시정요구를 하겠다는 것이어서,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의 뜻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아래는 김무성 대표 발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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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청와대 문건파동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과 국민의 시선입니다.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국민적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찰수사가 성역 없이 빨리 진행되어서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오해를 풀어 드리고, 만약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요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문건파동을 신속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서 국정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을 같이 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야당의 의혹제기나 비판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을 야당에서 검찰에 다시 또 고발하는 것은 사안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밝히려 하는 것보다는 이 일을 이용해서 여권을 흔들려고 하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어서 너무 과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청와대 문건파동은 검찰수사에 맡겨 두고 우리 국회는 내년 예산안 운영의 법적 뒷받침작업은 물론 경제 활성화와 민생관련 법안 심사와 처리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공무원 연금개혁과 관련해서 우리 새누리당이 표 떨어지는 일만 하는 바보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금 개혁하지 않으면 공무원연금제도 자체를 유지라기 어렵고 국민 모두가 멀지 않은 장래에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미래 우리나라의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서라면 바보정당이라도 되겠다는 우리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시간이 지나면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알아주시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애국심의 발로에서 공무원연금개혁에 나서는 우리 새누리당의 마음을 공무원 여러분들이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대위원장께서도 공무원연금개혁 꼭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야당도 하루빨리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