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관에 압수된 밀수 담배들.

관세청은 최근 간소화된 수출통관 절차와 담배가격 인상 예고에 따라 담배밀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8일 '담배밀수근절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담배는 고세율 가격구조로 가격 인상시기를 전후해 큰 폭으로 밀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이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밀수가 성행하는 추세다.

실제로 담배가격이 올랐던 2004년 17억원이던 밀수적발 건수가 이듬해인 2005년에 112억원으로 폭증했다. 올 11월 현재 668억원이 적발되는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본청과 각 세관에 담배밀수 단속 전담조직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밀수 유형별로 단속방안을 마련하고 국산 면세담배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수입담배 및 국내 제조 면세담배의 국외 불법유통 경로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단속 내용은 수출신고시 철저한 심사 및 선적검사 강화, 면세점 및 기내판매장 관리 강화, 과다구매자 정밀검사 등이다.

또 검·경 등 수사기관과 정보교류를 통한 주한미군용 면세담배 시중유출 등에 대해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환적화물에 대한 검사비율을 높여 저급 담배나 위조 담배의 밀수입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동대문 등 밀수담배 유통예상 지역에 대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험요소가 감지될 경우 즉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외국세관 및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도 정보교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관세청은 국산 면세담배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국내제조 담배가 불법 유출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관리시스템과 관세청의 수출입 관리시스템을 연계한 담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 담배생산부터 유통, 수출, 적재 전 과정에 대한 실시간 통합관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담배 가격구조의 특성상 가격 인상에 맞춘 밀수가 우려되고 국내 제도 담배가 불법으로 해외 유출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면서 "불법 담배유통 근절을 위해 공익광고, 전광판 등 홍보매체를 이용한 홍보활동, 정보교류 협의회 등을 통한 사전계도 활동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